[제 207회] The House Concert
2008년 11월 26일 (수) 저녁 8시 | 탁 영 아

잠수를 주제로 한 영화 <그랑블루>에서는
깊고 푸른 바다의 풍광이 잊혀지지 않기도 하지만
영화 곳곳에서 사람들이 주고받은 대화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는 영화입니다.
어느 날 누군가 주인공 자크에게 잠수하는 기분을 묻자 그에게선 이런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냥 미끄러져서 떨어지는 느낌이야. 가장 힘든 건 바다 맨 밑에 있을 때지.
왜냐하면 다시 올라와야 할 이유를 찾아야 하는데 항상 그걸 찾는 게 가장 어려워"
역시 잠수든 삶이든 한 번 관성의 법칙이 시작되면 방향을 바꾸기란 꽤나 힘든 일인가 봅니다.
안녕하세요, 하우스콘서트 메일지기 권유정입니다.
사실 잠수부에게 있어 얼만큼 깊이 잠수하느냐는 문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하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를 수 있는 최대 깊이까지 잠수하느냐가 문제죠.
가끔 심오한 학문이나 예술의 세계에 도달하기 위해서 세상을 등지는 사람을 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어떠한 몰두든 어떤 침잠이든 자신의 사회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야 의미를 가지는 거 아닐까요?
연말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요즘 들어 제자리 찾기에 대한 생각이 부쩍 많아집니다.
11월의 마지막 수요일인 26일 저녁 8시,
제 207회 하우스콘서트는 오랜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피아니스트 탁영아씨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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