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호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교수님께
안녕하세요.
MBC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이병관 작가입니다.
바쁘실텐데 이렇게 인터뷰에 협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내일 인터뷰를 아래와 같이 진행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1. 프로그램명: MBC라디오 <손에 잡히는 경제>
2. 방송일시: 2007년 7월 19일(목) 오전 8시 47분경부터
3. 방송시간 및 형식 : 5-6분 내외, 생방송 전화 인터뷰
4. 진행자: 유종일 교수(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5. 연락처: 011-756-5716
6. 담당PD: 이순곤부장(011-1710-1634),
7. 담당작가: 이병관(016-238-9323)
8. 질문 :
1. 먼저 저희가 한 조사 결과를 들으셨는데, 간단히 평가를 좀 해주신다면요.
- 기존의 조사연구와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결과입니다. 일반적으로 인터넷조사나 전화조사의 경우 면접조사보다 타당성과 신뢰도 모두 떨어집니다. 이번조사는 신속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인터넷조사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기존의 조사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점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단점은 잘 보완한 것 같습니다.
2. 여름휴가 시즌인데, 여가문화를 연구하시는 입장에서 우선 우리의 휴가기간..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보시죠?(실태와 이유)
- 여름휴가와 명절을 제외하면 장기간에 걸친 연속적인 휴가가 없습니다. 명절은 가족에 대한 의무의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논외로 한다면, 여름휴가뿐인 셈인데 그나마 기간이 너무나 짧습니다. 개발과 성장이라는 지상과제를 위해서 앞만 보고 뛰어 온 결과입니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3. 주5일 근무제가 몇 년 전부터 도입됐는데, 5일 근무제가 휴가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영향)
- 경영자총연합회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지난 2003년에는 평균여름 휴가일 수가 4.4일이었으나 올해에는 3.9일입니다. 여름휴가일 수가 줄어드는 것은 주5일 근무제 시행 이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만, 주5일 근무제로 말미암아 더 줄어들고 있습니다.
4. 휴가가 여름에만 몰리는 현상도 아직은 여전한 것 같은데, 다른 나라도 이렇습니까?
- 대체적으로 그렇습니다. 선진국과 비교해서 다른 점이 있다고 한다면, 우리는 아직 시차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는 점과 여름휴가 외에는 장기간에 걸친 연속적인 휴가가 없다는 점입니다.
영국의 경우에 연중 한 달간의 장기간에 걸친 연속적 휴가를 보장하공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부활절 휴가 일주일, 여름휴가 이주일, 크리스마스 휴가 일주일 등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앞으로 시차제를 도입하고 여름휴가 외에도 장기간에 걸친 연속적인 휴가를 보장해 주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5. 그러면 이런 5일 근무제 하에서, 기업들이 휴가제도를 어떻게 운용하는 게 좋다고 보십니까?(경영 관점에서)
- 장기간에 걸친 연속적인 휴가는 집회 결사의 자유와 같은 기본적인 권리입니다. 여름휴가 외에도 다양한 휴가를 연중 분산해서 운용하는 것이 기업입장에서도 이익이 됩니다. 쉬는 시간이 많으면 많을수록 생산성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주5일 근무제 시행이후에 노동생산성이 증가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그런데 전국민이 15일 이내에 여름휴가를 갔다 오려니 휴가가 휴가 같지 않은 사태가 벌어집니다. 시차제를 적용해서 운용한다면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6. 하지만 많이 쉬고, 휴가를 많이 가는 게 생산성을 떨어뜨린다고 보는 인식이 여전히 많은 것 같은데요..(이런 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유)
- 실제로 그렇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월요병은 있어도 금요병은 없거든요! 즉, 여름휴가를 비롯한 연속적인 휴일은 일시적으로 생산성을 떨어뜨립니다. 그러나 조금만 길게 보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한다면 월요병은 없어지겠지만, 그 대신 일주일 내내 병에 걸릴 겁니다(생산성이 떨어질 겁니다).
여름휴가를 비롯한 연속적인 휴일은 생산성 향상과 창조적인 노동을 위한 투자입니다.
7. 근로자들, 일하는 사람들의 인식도 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 현재 우리의 여가문화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앉으면 고돌이 나가면 술이지요. 도박과 음주에 대해서 이렇게 관대한 나라도 없을 겁니다. 이제 바뀌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8. 그러면 휴가나 여가에서 만족도를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 몰입하면 됩니다. 푹 빠져들면 시간가는 줄 모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여가를 보내면 대단히 만족스러워 합니다. 내가 가진 여가기량과 여가활동의 난이도를 비슷하게 유지하면 몰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가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여가교육 없이 여가를 즐기려고 하면 결국 ‘앉으면 고돌이 나가면 술’이 되어 버립니다. 여가교육은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