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은 맑은 산소 같은 존재다
자네는 강 동쪽에서, 나는 강 서쪽에서
꽃 붉고 버들잎 나고 풀잎 파릇파릇할 때
석잔 술로 마음의 먼지 씻어버리고
음풍농월로 시 한 수 지어두고
목마르면 먼 주막에서 맑은 술 받아오고
안주감으론 앞 내에서 물고기 잡으세.
비 개어 우리 놀 수 있는 날
강 건너 진흙을 밟은들 또 어떠리
- 박노협, 시문집 '구름 속에 밭을 갈며' 에서 -
114 플라워님(show@114flower.com)께서 김유하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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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마음에 와서 그냥 하염없이 꽂히는 글이라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