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저술
2018.03.05 13:47

이야기 종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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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종교학과 신학 : 그 가까움과 멈
2. 우리는 종교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3. 종교를 이해하려는 여러 시도들 
4. 종교연구의 탈신화화: 종교현상학과 종교사회학
5. 종교연구와 진리문제: 종교학과 종교철학 
6. 종교학의 목적과 한계: 종교역사학과 종교체계학
7. 종교학의 아버지: 막스 뮐러
8. 종교현상학의 개척자: 나탄 쇠데르블롬
9. 우리는 이미 종교적으로 태어났다: 루돌프 옷토
10. 검증적 종교학의 개척자: 요아킴 바흐
11. 고대인의 눈으로 현대를 조망한 호모 렐리기오수스: 미르치아 엘리아데
12. 종교도 결국 사람의 일: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
13. 이웃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종교학: 니니안 스마트
14. 저항의 종교현상학: 조너선 스미스
15. 한국에서 종교학 하기

책 속으로

한국에서 종교학의 부진과 지체를 꼭 외부에서만 찾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종교학자들도 어느 정도 전통 종교인에게 종교학적 결과물을 제시하는데 미온적인 것 역시 사실이다. 아니, 때로는 되레 연구 대상으로 삼고 있는 종교전통에 속한 이에게조차 종교학자는 냉소적일 때가 있다. 때론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연구 대상이 되는 종교에 속한 신앙인을 가르치려고만 드는 고압적 자세가 노출되기도 한다. 이런 멀어진 간극을 조금씩 좁혀간다면 한국의 종교학은 기존 종교인과 밀접한 관계 속에 서서히 뿌리를 내릴 수 있지 않을까 …

출판사 서평

종교학은 태동한지 이미 한 세기도 더 지났지만 한국에서는 여전히 잘 알려지지 않은 학문이다. 한국의 종교인구가 전체인구수의 절반에 육박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는 의외가 아닐 수 없다. 또한 한국은 세계에서 드물게 기독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무교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종교학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종교는 시공을 초월하여 인류의 문화양식으로서 항상 존재해왔다. 유사 이래 실로 다양한 종교들이 세계 곳곳에서 탄생했고, 오늘날까지도 종교는 인류의 사상과 행동방식을 좌우하는 문화양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종교 때문에 인류는 수도 없는 전쟁을 치렀으며, 여전히 신앙의 차이를 이유로 서로 비난하고 헐뜯곤 한다. 불신자들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아마존의 숲속으로 들어가는 일화들과 자신의 신을 대적하는 이들을 처단하려 자살 테러를 감행하는 사건들은 다름 아니라 21세기에 살아가는 우리가 매일 보고 듣는 소식들이다. 
이처럼 우리의 피부에 맞닿아 있는 종교라는 문화현상과 그 안에서 다양하게 갈라지는 신앙들에 대해서 우리는 어떤 자세를 취해야 올바를까.
종교학 전문가인 이길용 교수는 무엇보다도 우선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서로 다른 종교를 믿는 종교인들이 종종 걷잡을 수 없는 ‘진리논쟁’에 빠지고 서로에 대해 날선 비난을 가하는 일차적인 이유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부족에 있다고 말한다. 특히 ‘한국의 종교계는 생각보다 내용 없는 보수가 많아 스스로 단절적이고 폐쇄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상호 이해라는 의미 있는 작업보다는 단절과 배척이라는 정치적 입장을 고수할 때가 많다’고 지적한다. 현대 사회는 다면적일 수밖에 없어서 상호 개방과 이해가 필수적이지만, 한국에서는 종교가 시류를 따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저자는 다양한 문화의 소통을 위한 ‘통역가’로서 종교학의 역할을 역설한다,
‘통로로서의 종교학’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먼저 종교학과 신학의 차이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종교학과 신학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신학은 특정 종교의 특정한 고백을 변증하고 설명하려는 목적으로 탄생한 학문이다. 반면에 종교학자들은 특정 종교를 변호하려는 목적으로 활동하지 않는다. 종교학은 가급적 객관적인 시각으로 인간의 다양한 문화현상 속에서 종교적이라 불리는 것들을 검증하고 이해하는 학문이다. 따라서 종교학자는 개별 종교가 고수하는 신앙의 내용과 전통을 역사적으로 기술할 뿐, 결코 특정 신앙의 당위성이나 우월성에 대해서 주장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학자는 비단 종교인들이 자신의 종교를 이해할 수 있는 연구 자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종교인들이 서로의 종교를 이해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할 수 있으며, 다양한 종교가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있는 작금의 한국사회에서 종교학의 의의는 바로 이점에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 종교학』은 매우 쉽게 풀어 쓴 종교학 입문서다. 전반부에서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종교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는 신학, 사회학, 철학 등의 학문과 종교학의 차이점을 다루며 종교학에 대한 저자 나름의 관점을 개진하고 있다. 반면 후반부에서는 종교학에서 남다른 업적을 이룬 학자들을 선별하여 그들이 종교학의 흐름을 어떻게 이끌고 왔는지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칼럼 연재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 따분하고 난해할 수 있는 학술적인 내용이 흥미진진하고 생동감 있게 다가온 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개별 신앙뿐만 아니라 종교라는 문화현상에 대해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특별한 독서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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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기 2018.03.21 08:41

    연합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3/20/0200000000AKR20180320073500005.HTML?input=1195m

     

    매일경제: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8&no=178488

     

    세계일보: http://www.segye.com/newsView/20180323009572 

     

    교수신문: http://www.kyosu.net/news/articleView.html?idxno=4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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