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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말씀드렸던.. 갈기의 책이랍니다^^ 아래는 인터넷 영풍문고에 실린 책 소개입니다.

똥을밥으로  

저   자 : 이길용  
출판사 : 책읽는사람들(도)  
출판년월 : 2003년 10월 01일  

- 작가의 말 중에서

     여기에 묶인 글들은 내 8년 동안의 독일 유학 생활의 잔재들이다. 학위를 위한 독서를 하며, 또 반복되는 논문쓰기에 지칠 때마다 평소 많이 오가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그때그때 떠오른 생각들을 온라인상에서 두서없이 끄적거린 것들이 여기에 한 권의 책으로 묶이게 된 것이다. 때론 신경 써 가며 문자화시킨 글들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의 글들이 일상사 속에서 떠오르는 단상들을 파리채로 휙 잡듯이 낚아채 글로 남겨 둔 것?. 그래서 다시 살펴보면 낯간지럽고, 혹은 부끄러운 흔적들이 수도 없이 탄로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염치없이 한 권의 책으로 독자들에게 선 보이는 것은, 지금껏 저질러 놓은 내 생각의 파장이 글을 만나는 이들에게 도대체 어떤 공명을 일으킬까 라는 궁금중의 포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 본문 중에서

난 인간의 윤리를 믿지 않는다!

     ...침팬지라는 동물이있다.
인간과 무척 흡사한 모습의 이 동물은 엄격한 상하구조와 계급구조로 딥단을 이루어 사는 군집 동물이기도 하다.
이 동물 집단에서는 가장 힘센 수놈이 우두머리를 차지하는데, 이 놈이 군집 내에서 하는 일은, 다름 아닌 자신의 '씨' 퍼뜨리기이다. 그래서 대부분 군집 내의 암컷들은 이 놈의 '소유'가 된다. 그리고 심지어 이 놈의 이기적 연장 강박관념은 군집 내 암컷들이 생산한 새끼들 중에 자신의 씨가 아니라고 판단되는 놈들이 있으면 그냥 잡아먹는다고 한다. 오로지 독점적으로 자신의 씨만을 군집 내에서 '유전'시키려는 '아비'의 지극한 '존재론적인 발악'이다.
난 인간도 딱 그만큼의 수준에 멈추어 있다고 읽고 싶다. 오늘 화려한 카메라 조명 앞에서 48시간 안에 수만의 이라크 인을 싹쓸이하겠다고 으름잠을 놓는 한 사나이를 보라. TV 속에 투영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군집 내의 힘센 숫 침팬지를 떠올리는 것은 나의 지나친 비약일까?
...생각해 보면 우리가 지금껏 '속물'이라 딱지 붙이며 저 멀리 떨어져 나갈 것을 강요했던 문화 코드들이 오히려 우리의 실상을 제대로 실어 날랐던 올곧은 해석 체계였음이 절감케 된다. 이제 난 인간의 짝짓기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정치 경제적 여파 해석에 더 집중 하련다.
물론 기존의 인류학자들도 이와 유사한 관점으로 세계를 바로보았긴 했지만, 난 아예 이 코드를 전면에 내세우길 원한다.
인가. 그거 침팬지나 다를 바가 없는 동물이다.
이제 만물의 영장 혹은 영물이라는 레테르를 인간으로부터 떼어 버리자!

목차

생각의 틈
   여자란 무엇인가?  
   사랑은 없다!    
   난 인간의 윤리를 믿지 않는다!
   TV 속의 인류학
   죽음에 대한 한 단상(斷想)

문화 속의 코드 찾기
   낯섦과 익숙함: 영화 <매트릭스>를 보고  
   영화 <집으로>를 보고  
   고요의 저편에 (Jenseits der Stille)
   어머니의 시민권  
   거기에선…
   서글픈 만남
  ‘산울림’ 읽기
   전인권의 <봉우리>를 듣고
   Gib mir Musik!
   릴리엔탈의 꿈
   빼앗긴 성탄절

붉은 함성이 지나간 자리..
   미국과의 경기가 있었던 기나긴 월요일~
   월드컵 광기, 집단적 히스테리?    
   편파와 오심 사이에 서서

세상을 보는 여러 눈
   홍석천의 커밍아웃과 플라토닉 러브  
   장미 아줌마    
   똥을 밥으로  
   굶어 죽은 파리
   나물 팔던 그분
   죽어 가는 아이들
   북녀들이 몰고온 한반도의 통일 염원~

배움의 흔적들
   도올의 ‘아름다움과 추함’에 대한 분석적 이해    
   도올과 도올을 웃긴 여자    
   공자, 배움, 습득, 그리고 ‘없는 인문학’    
   주자학의 한계와 모순?  
   왜냐고 묻지 마라. 언제나 ‘번역’은 ‘반역’이란다?    
   칸트와 스캐너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  
   근대-현대-현대 이후  
   왜 경전을 읽는가?    
   지금 동아시아의 사상을 논한다는 것의 의미

출판사의 서평

일상 속에 묻혀진 또 다른 시선찾기
사물은 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이 책에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각종 현상들이 한 철학자의 프리즘을 거처 비쳐진다. 영화, 음악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 운동경기를 바라보는 관중들의 환호성, 체소를 파는 노점상, 동서양 철학의 실체 등을 복잡한 이론이 아닌, 현실에서 누구나 맞닥뜨리는 현상을 통해 그 본래의 진면목을 이야기하고 있다.
취객이 토해놓은 더러운 오물이 비둘기들에게는 성찬이 되기도 하는 양면성을 발견하는 일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을 구원하는 진리의 눈이 된다는 것을 역설하고 있다.

♧ 본문 소개

현실은 다양한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어떤 사람에게 즐거운 일은 또 다른 사람에게 슬픈 일이 될 수도 있고, 내가 싫어하는 일이 또 누군가에게는 좋아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 이 양면성을 동시에 간파할 수 있는 시선을 가진다는 건, 그만큼 현대사회를 지혜롭게 살아가는 힘이 될 것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이런 날카로운 시선으로 현실을 직파하고 있다. 대단한 소재를 다루는 것도 아니다. 영화 <메트릭스>에 숨겨진 메시지가 무엇인가? 영화 <집으로>에서 관객은 무엇을 보고 느끼고 감동했는가? 에서부터 때로는 ‘산울림’이 많은 메니아를 구축하게 된 힘이 무엇인가, 전인권의 노래 ‘봉우리’도 등장한다. 그런가 하면 월드컵의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 현실의 진면목을 살펴보기도 한다. 밤늦은 시각 미처 못다판 채소를 팔기 위해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는 아주머니를 통해, 우리가 취해야 할 행동을 떠올리게도 한다. 우리의 삶은 아주 작은 데서 고민하고 갈등한다는 것을 이 책의 글들은 말하고 있다. 이 작은 일을 올바른 시선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 우리의 미래는 한결 행복할 것이다.
저자는 독일 Marburg대학에서 <태평천국운동과 동학의 생성과정을 비교연구>하며 종교학 박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그 동안 저자가 인터넷 칼럼을 통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이란 주제로 장기간 연재하여 많은 네티즌들에게 공감을 얻은 글들 가운데 선별하여 간추렸다.

이 책은 모두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생각의 틈>에는 ‘여자란 무엇인가?’ ‘사랑은 없다!’ 등 우리 일상에 뿌리박힌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글들을 수록했다. 우리가 ‘올바로 살고 있다’고 믿는 근본에는 의외로 생각의 오류가 산재해 있다. 우리가 믿고 있는 그 고정관념을 무너뜨리고 보면, 현상의 진면목이 보이게 된다.
제2장 <문화 속의 코드 찾기>에서는 영화 ‘메트릭스’ ‘집으로’와 ‘산울림’을 비롯한 국내외 가수들의 음악을 통해 우리가 얻고 버려야 한 문화 코드를 발견해 낸다.
제3장 <붉은 함성이 지나간 자리>에서는 월드컵의 열광에서 보여준 집단 행동 등 우리가 일상에서 얻지 못한 또 다른 카타라시스를 통해 우리의 모습을 조명해 본다.
제4장 <세상을 보는 여러 눈>에서는 ‘홍석천의 커밍아웃’ ‘노점상 아주머니의 일상’ 등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다양한 우리의 삶의 모습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특히 표제어로 사용한 ‘똥을 밥으로’에서 밤새 흥청망청 마신 취객이 토한 오물을 이른 아침 비둘기들이 맛있게 쪼아먹는 모습을 보고 저자는 충격을 받았다. 매일 아침 눈살을 찌푸리며 외면했던 그 오물이 비둘기에게는 성찬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에서 우리 사회 현상의 진면목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 생성된다.
제5장 <배움의 흔적들>에서는 ‘도올의 노자 강의’ 그 여적과 주자학, 공자 등의 동양철학과 칸트와 스케너,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 등의 서양 철학자들의 이론을 알기 쉽게 전하고, 지금 우리가 동아시아 사상을 논해야 하는 의미를 나름대로 분석하고 있다.

p.s.) 대부분의 글들이 사실 갈기회에 올려진 것들이긴 합니다^^ 그래도 열씸히들 봐주셔서.. 텅빈 갈기의 지갑을 두둑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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