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저
2013.04.28 13:07

식탁의 영성

조회 수 25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식탁의 영성

: 16인의 종교사회학자,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말하다

이찬수 등저 | 모시는사람들

식탁의 영성

책소개

16명의 종교사회학 전공자들이 먹는 행위의 의미, 인간적인 식사, 생태적인 밥상으로의 대안을 이야기한다. 각 종교에서 보는 먹거리의 의미와 그를 대하는 바람직한 태도 그리고 종교적 음식 금기의 내용과 의미, 현대인에게 유용한 지혜를 밝혀 주고, 채식 혹은 건전한 육식, 소식, 현대의 정치경제 및 사회적인 맥락에서의 먹거리의 문제와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 소개

저자 소개

기획 : 종교문화연구원

이찬수 :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평화인문학 HK연구교수
김재성 : 마하보디명상심리대학원 명상심리학과 교수
법 현 : 열린선원 원장
전병술 : 건국대학교 학술연구교수
최수빈 :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강사
박태식 : 성공회 장애인센터 ‘함께사는세상’ 원장
박현도 : 명지대 중동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
이길용 :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 교수
조승헌 :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이봉석 : 남서울대학 교양과정부 강사
류제동 : 성공회대 연구교수
고용석 : 생명사랑 채식실천협회 대표
김대식 : 대구가톨릭대학교 대학원 종교학과 강사
오현석 : 한국학중앙연구원 종교학과 박사과정
윤법달 : 종교문화연구원 연구원
유영근 : 미국 변호사

목차

컴맹을 넘었다, 식맹도 넘어라 /이찬수
붓다는 무엇을 먹었나? /김재성
잘 먹어야 해탈도 한다 /법현
공자는 어떻게 먹었나? /전병술
덜고 비워서 채우는 아름다운 식사, 그리고 인생 /최수빈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힙니다 /박태식
알라의 이름으로 /박현도
하늘로 하늘을 먹고 /이길용
아름다운 관계가 행복한 먹거리 /조승헌
식탁과 세계 /이봉석
천천히 먹으며 천천히 살자는 슬로푸드운동 /류제동
채식, 사람과 지구를 살리는 밥상혁명 /고용석
하늘, 수도자의 밥상에 내려오다! /김대식
술 마시면 지옥? 복날에 개고기는 미신? /오현석
초콜릿과 콜라 그리고 천국 /윤법달
먹을 것에도 정치가 들어 있다 /유영근

출판사 리뷰

 

비만과 굶주림의 공존 - 지옥의 풍경

‘일상화된 비만’이 일국의 문제를 넘어 전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는 한편에서는 여전히 절대빈곤을 넘어 ‘아사(餓死)’하는 인구 또한 줄어들 기세가 보이지 않는 것이 오늘날 지구촌의 괴기스런 풍경이다. 이러한 극단적인 대비야말로 지옥의 풍경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이렇게 밥 한 그릇을 쉽게 먹을 수 있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는 말이 금과옥조요, “쌀밥에 고깃국”이 최고의 행복을 표현하는 기준이 되던 시절은 단지 못 먹고 굶주리던 과거 역사의 유언(流言, 遺言)일 뿐인가? 어느덧 ‘쌀밥’이 남아돌아가고, ‘건강’을 위해선 오히려 ‘순 쌀밥’만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신 금과옥조가 된 지 오래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가 간취해야 할 의미는 무엇인가?
단테의 신곡에 나온다는 이야기로, 천국과 지옥의 풍경이 모두 판박이로 같은데, 천국은 식탁 위의 진수성찬을 긴 숟가락을 이용하여 다른 이에게 먹여주고, 지옥은 반대로 자기만 먹으려다 결국 먹지 못하고 굶주린다는 우화가 지금-여기 우리가 사는 세계 그대로인 것을 알 수 있다.

먹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 삶에서 가장 근본적인 행위, 먹는다는 것이 우리를 파멸로 몰아가는 극단적인 대비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무엇인가? 지극히 일상적이고 너무나 당연시해서 의식하지 못하는 것이 먹는다는 행위의 의미를 생각하는 것이 그 출발점이 된다. 우리는 그저 먹거리를 소유하고 소비할 뿐, 먹는다는 행위가 무엇인지, 그 먹거리가 어떻게 생산 분배되는지 알지 못한다. 내가 무엇을 먹고 있는 것인지, 내 식탁 위의 음식이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자각이 필요한 때이다.
일상화된 비만과 죽음에 이르는 굶주림은 단지 ‘먹거리’만의 문제인 것은 아니다. 만족을 모르는 인간의 욕망의 틈새를 헤집어 넓히며 몸집을 불려온 자본주의가 이제 인간의 본성에 가장 충실한 체제로까지 여겨지면서, 누구나 ‘조금만 더’를 외치고, 화려한 욕망으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를 치장하는 사회가 되었다. 그러나 그럴수록 영혼은 더욱 더 허기를 느끼고, 그 바람에 사람들은 미친 듯이 먹을 것에 매달리고, 또다시 물질적 풍요에 매달리는 것이다.

내 밥상에 우주(세상)가 담겨 있다 - 생명의 원리

오늘날 지구촌 인류-는 물론 지구 생명계 전체-에게 최대의 위협이 되고 있는 기후 위기 역시 그러한 소비의 불균형과 욕망이라는 맥락의 끝자락에 놓인 것임을 이해해야만 출구가 보인다.
다시 한 번, 우리에게 밥은 무엇인가? 밥이 우리에게 주어지기까지 온 우주가 애를 쓰서 매달려야 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노동과 에너지가 들어 있는 것들이다. 우리가 먹는 소중한 음식에 온 우주(세상) 생명이 담겨 있다는 신령한 것임을 이해하는 순간, 나 한사람의 삶이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고, 인류에게 새로운 문명의 장이 펼쳐질 것임을, 이 책은 암시하고 있다.


Board Pagination Prev 1 Next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