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기일갈
2009.05.14 06:47

죽음의 한 연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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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무엇인가? 이를 위한 수많은 질문과 대답이 있을 것이다.  허나 나는 죽음을 이렇게 읽는다.

결국 죽음은 한 유기체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세포들 사이에 이루어지고 있었던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이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죽음이란 세포 개개의 절멸이 아니라, 그들의 긴밀한 상호소통과 교접이 훼손, 혹은 상실되었음을 뜻한다.

사실 커뮤니케이션은 유기적 개체가 생명을 연장하는데 매우 효율적이고 요긴한 기술이다. 개체의 생명을 담보로 독립 유기체는자신에게 속한 개별 세포들의 수명을 '소통'을 통하여 효과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진화의 과정에서 소통 기술의 발견은 유기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 최적의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결국 죽음이라고 하는 것은 세포들의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었고, 그렇게 되어간다는 것을 말하며, 이런 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은 생명연장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핵심적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세포들의 진화에서 극대화된 커뮤니케이션 기능은 생명연장 기술 진화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세포들간의 원할한 커뮤니티케이션의 정보 교환은 그들의 제한적 생명을 더 발전된 생명으로 만들게 되며, 그로인해 각 개별 생명군은 좀 더 안정된 생명유지를 위해 필요한 여러 기술들을 습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때문에 개체 생명은 죽음으로부터, 혹은 해체로부터 자신들의 엔트로피를 효과적으로 보존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죽음과 커뮤니케이션', '생명과 커뮤니케이션'..  이는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존재와 생명을 읽는 매우 요긴한 개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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