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2002.07.09 04:43

어머니(1)

조회 수 2179 추천 수 29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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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1)


어머니는 밤을 잃었다
그녀의 사랑이 귀중한 밤을 앗아가 버렸다
어머니에겐 끈적한 밤의 냄새가 없다
내가 그토록 집요하게 요구했던
부드런 젖가슴도
이젠 쓸쓸한 무덤이 되었다
알 수없는 설움이
나의 두 눈을 허공 속으로 밀친다
나는 말했다
자신의 밤을 빼앗기면서까지 사랑을 고집한다는 것은
위선이라고
허나
어머니의 투명한 시선은 내게 無言으로 웅변한다
그게 자신에겐 책임이라고...
“그건..... 거짓말....”
어머닌
스스로 빼앗긴 밤을
그렇게 얻으려 했을 뿐이다
그러나
그건 또다시 자신의 밤을 빼앗기는 결과만 가져올 뿐
어머닌 스스로 속이고 계신 것이다
밤이 오기 전
나의 기도가
어머니의 밤을 되찾길 빌어본다
이제
나로 인해 잃어버렸던
그 수많은 밤의 기쁨을
정직함으로 회복하시길 진심으로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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