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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1 23:17

노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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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봄

 

 

봄의 기운이 내 몸을 파들어
또 날 피곤케 한다.

그렇게 계절은 다른 온도로 날 찾아와
지금껏 익숙했던 시절의 온도를 바꾸라 재촉한다.

내 몸은 피곤으로 응하고 
봄은 그렇게 다른 색으로 
세상과 나를 모두 물들게 한다.

노랗게.. 노랗게.. 노랗게..

그렇게 짧지 않은 세월을 속에 담아두고 있었나 보다.
어느덧 노란 나의 봄은 푸른 빛으로 치장할 채비를 마쳤다.
이제 기다림은 곧 열매로 맺혀 
또 다른 계절을 준비하고 있다.

혹여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느라 
지난 노란색 봄이 잊힐까 근심도 되겠지만..

걱정마시라.. 
우리의 푸른 빛은 이미 그리움의 노란색을 품고 있으니..
그렇게 우리의 그리움은 길게 늘어져 
새로운 계절을 부르고 있다.

이땅에 평화있으라!

그렇게 우리의 역사는 예기치 못한 노함 속에 새롭게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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