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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초

    태초 태초를 이야기하는 이들의 탯줄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혹자는 태초는 초일 뿐이라고 즐거워 노래로 때운다 혹자는 태초는 크디 큰 고추의 하나라고 혀를 빼내며 물을 쏟는다 혹자는 태초는 식초보다는 조금 더 큰 그런 물건이 아닐까라며 낄낄거린다 혹...
    Date2004.04.30 Category자작 시 Views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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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무게라는 이름의 시간

    하 루 -무게라는 이름의 시간 오늘도 하루가 어깨에 걸린다 때론 내 어깨의 무게가 하루인 거 같아 즐거울 때도 있었으나 그 무게가 혹은 '위'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내 '속'에서 살아나온 것일 '때'도 있음을 보게 될 '때' 내 하루는 하루 종일 어깨 '위'에...
    Date2003.05.18 Category자작 시 Views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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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觀雨

    觀雨 시원하게 하늘이 운다 하며 곳곳에 성불한 불성들이 볼성싶은 얼굴들을 하고 볼기를 친다 떨구는 중력의 수준을 이겨내려 앙달을 부리는 줄기들이 오늘도 내 창 속에 부딪혀 열반에 든다 행여 내 귀에 들리는 成音에 유혹이라도 당할까 雜吟은 미련하게 ...
    Date2003.04.28 Category자작 시 Views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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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아는 길

    내가 아는 길 내가 알고 있었던 길 그리고 그대가 일러준 길 그 길과 길 사이에 놓인 또 다른 길 가끔 잊고 지낸 일이 있지만 그대가 있었던 바로 그 자리에 나의 그리움이 꽃이되어 피어나고 있다는 한 사연... 내가 알고 있었던 바로 나의 그 길 옆에서 여전...
    Date2002.07.09 Category자작 시 Views2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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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지

    억지 때론 사람들은 보지 않고도 그것을 말한다 때론 사람들은 해보지도 못한 채 그것을 안다고 말한다 때론 사람들은 만나지 않아도 그것을 만져보았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말과 저 말 사이에는 얼마나 긴 사연이 있는지 쉽게 판단하지는 못한다 그리고 때론 ...
    Date2002.07.09 Category자작 시 Views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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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아침 당신과 함께 일어나 글을 먹습니다 오늘이라고 하는 약속이 곧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또 ‘긴장’과 ‘부담’이라는 무기로 무장해야 합니다 언제쯤 우리는 아침을 잊고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아침이 아침일 수 없는 지금의 우리는 차라리 밤속에 머...
    Date2002.07.09 Category자작 시 Views2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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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 너무도 흔한 이야기

    사랑, 너무도 흔한 이야기 말이란 빼앗길 수 없는 것 내 사랑도 그처럼 빼앗길 수 없는 것 사랑, 그 흔한 언어가 언제나 우리 주변에 머무는 까닭은 그건 우리들 모두의 질긴 고향이기 때문이지 일년에 몇번씩 겪어내고야마는 고향을 향해 이어진 긴긴 자동차 ...
    Date2002.07.09 Category자작 시 Views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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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상타

    나는 이상타 나는 참 이상타 술을 마시지 않아도 취할 수가 있다 그 이유는 나는 원래 그렇다
    Date2002.07.09 Category자작 시 Views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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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뜀박질

    뜀박질 나는 참 묘하다 분명 사랑하는 이의 모습이 내 앞에 있는데 그가 오는 길 위로 내달려 힘껏 안지 못하고 자꾸, 자꾸, 뒤돌아 뜀박질한다 심장도 어지럽게 펌푸질 하고 내 머리도 깊은 골을 비행하는데 나는 의지할 그의 그림자를 안지 못하고 자꾸, 자...
    Date2002.07.09 Category자작 시 Views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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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에 대한 所聞

    고양이에 대한 所聞 그것은 소문 우리 모두가 흔히 알고있음 직한 그러나 쉽사리 그 모습을 내어 보일 수 없는 그것은 소문 검정빛 거리 속에 바짝 땅바닥에 배 깔고 포복하는 낯선 고양이의 이동은 소문.... 숨어있던 스텔라의 배꺼죽에서 시침한 기름 냄새가...
    Date2002.07.09 Category자작 시 Views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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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詩를 읽었던 緣由

    내가 詩를 읽었던 緣由 애초에 詩를 읽었던 까닭은 詩 속에 하늘이 숨어 있지는 않을까 라는 서글픈 희망에서였다 그러나 맨 처음 내 속에서 일어났던 희망 속에 끝끝내 미적이며 꿈틀대던 검정 빛 한숨이 詩 속에 숨어 있을 법도 한 하늘을 어김없이 强姦해 ...
    Date2002.07.09 Category자작 시 Views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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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경 사격장에서

    고경 사격장에서 내가 총 쏘기가 무섭다고 말하자 옆의 동료는 나를 보고 겁장이라고 놀려댄다 그깐 총 하나 자신 있게 쏘지 못하고 사내라고 주장할 수 있느냐는 거다 허나 내가 그토록 총 쏘기에 몸서리를 치는 것은 내가 사내가 덜 되서 그런 것이 아니다 ...
    Date2002.07.09 Category자작 시 Views2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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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레기

    쓰레기 쓰레기를 먹고사는 이의 가슴은 애저녁에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그는 걸어도 쓰레기 위만 걷는다 왜 당신은 스스로 표가 나는 짓거리를 좋아하냐구 내가 콕 찔린 가슴을 안고 물어도 그는 말없이 쓰레기 위에서 그만의 행복을 낚는다 큰일이다 그의 ...
    Date2002.07.09 Category자작 시 Views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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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가을 노상 가을은 우리를 우낀다 가을은 이미 나를 버렸다 곪아터진 사과의 흔치 않는 독향에... 잃어버린 여운에도 서럽지 않던 내가 이미 가을에 쫓겨 버렸다 깨진 유리 파편 마냥 흩어져 버린 나의 실존이 여기저기 흐느껴 운다
    Date2002.07.09 Category자작 시 Views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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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 토

    구 토 하느님, 고백하더이다 꿈 있던 순간은 오히려 고통이라고... 갖었기에 아파합니다 역설이기에는 심각한 진실인 이 세대가 슬퍼지외다 기실, 있으려 하면 없을 곳도 없지만 없으려하는 자체가 긴장이외다
    Date2002.07.09 Category자작 시 Views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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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내일 기계가 되어야 해요

    나는 내일 기계가 되어야 해요 나는 내일 기계가 되어야 해요 경유, 벙커C유, 휘발유에 찌들은 병든 공기 속에서 나는 식어버린 나의 하루를 안고 또 다시 기계가 되어야 해요 매 순간 기계가 되어지는 나의 염치없는 머리엔 지금도 회색 꽃이 피어요
    Date2002.07.09 Category자작 시 Views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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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 억

    기 억 당신이 제게 남긴 것은 言語가 아니라 느낌이었습니다 당신이 나의 이 느낌을 說明에 담아 달라 하시면 제가 당신께 드릴 선물은 한마디 욕설뿐입니다 나로 설명의 존재가 되지 말게 하십시오 설명은 나의 힘을 앗아갑니다 사랑도 그처럼 理解가 될 수 ...
    Date2002.07.09 Category자작 시 Views2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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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2)

    어머니(2) 엄니, 나의 외로움의 크기는 하늘을 포개안지유 시방도 그치만 지는 애시당초 하늘을 무척 좋아했시유 머, 거기에는 기똥찬 새김이 숨겨인게 아니라 그저 구름이랑, 소낙비랑, 벼락을 맹기러 내는 그 놈의 미끈한 솜씨가 지 맘에 쏙든 기구만유 근디...
    Date2002.07.09 Category자작 시 Views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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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1)

    어머니(1) 어머니는 밤을 잃었다 그녀의 사랑이 귀중한 밤을 앗아가 버렸다 어머니에겐 끈적한 밤의 냄새가 없다 내가 그토록 집요하게 요구했던 부드런 젖가슴도 이젠 쓸쓸한 무덤이 되었다 알 수없는 설움이 나의 두 눈을 허공 속으로 밀친다 나는 말했다 자...
    Date2002.07.09 Category자작 시 Views2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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