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2004.01.03 19:37

창완이형 돌아와줘~~~

조회 수 2260 추천 수 30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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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채널마다 불이난다. 연기대상이다 가요대상이다.. 평소 음악에 관심많은 갈기는 이번 8년만에 맞이하는 국내에서의 가요대상에 조금 주목을 했건만... 대상으로 발표되는 노래쟁이들의 음악을 보고.. 가는 신음만 연실 토해내야만 했다..

언제부터 음악이 몸빵으로 바뀌었는지.. 흘러나오는 음악에 곡조하나 제대로 실어나르지 못하는 이들이.. 배꼽의 변화무쌍함에 상승기운을 실어 가요대상을 차지해 나가는 모습을 보고 헛기침만 연신 나온다.

더군다나 그들의 앨범 판매량도 고작 10여만장이라니.. (올해 최고의 앨범 판매량은 새로운 국민가수 김건모가 차지했다고 한다. 대략 50여만장이라고 하던가?)

히트했다고도 말 할 수 있을까 싶은 음반 판매량으로도 대상을 먹는 시절이 된건가? 얼마전 TV토론에 나와 MP3와 온라인 상의 음원 불법가공 복제가 음반시장의 왜곡화를 부추겼다고 강변하는 음반사 사장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10대가수들의 노래를 '보면서' 과연 저들의 음악을 돈주고 사줘야 할까를 고민하고 있는 내 자신의 모습에서 공급을 맡고 있는 저분들의 강변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줘야할까?

정상적인 음악을 가지고 장사하는 것이 아니라, 천연 혹은 가공된 몸떵어리를 가지고 음악보다는 방송출연을 통한 인지도 높이기와 그로 인해 부수적으로 촉발되는 광고효과를 가지고 떡고물 나누기를 하려고 하는 이들에게서.. 난 또 무엇을 기대해야 할 것인지.. 음악자체를 보관하고 소장하게끔 만들 수 있는 작가성 음악인들을 양성하기 보다는 CF시장 점유를 위한 비디오성 스타들만 양산해 내논 그들에게서 왜 음반을 돈주고 안사냐는 공갈협박을 듣고 있는 작금의 음반 수요자들이 난 더 처량하게 여겨진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듣고 싶은 가수의 음악을 계속 듣기 위해.. 아낌없이 호주머니를 털던 기억이 이처럼 새로운데.. 왜 지금은 듣고싶은 가수의 음악보다는 노래하는 이들의 노출 강도에만 더 신경을 쓰게 만드는가..

그리고 그들은 우리가 왜 음반을 사지 않느냐고 또 협박한다.

오히려 음반시장을 왜곡시킨 것은 공급자들의 안목없는 상행위때문이 아니던가?

이렇게 우울한 새해 벽두에.. 내 청춘을 같이 했던 산울림의 음악이 듣고푸다.. 아낌없이 오타쿠 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며.. 구석방에 처박혀 있어야 했던 한국의 펑크롹을 시장전면에 등장시킨 개척자들.. 그러나 그들 역시 돈이 안되어 각자 살림의 다른 길을 선택해야 했던 서글픈 현실..

왜 우리는 지금 한 시절 풍미했던 롹커 김창완을 안방극장이나 영화관에서나 만나야 하는가. 약간은 정돈 안된 음정이긴 하지만.. 목청 터지라 고함치며 기타의 애드립을 따고 있던 롹커 김창완은 정말 어디에 있는가. 서글픈 현실이다.

이런 서글픈 우리네 시장구조에서 지겹도록 외국매체를 통해서 만나게 되는 환갑넘은 외국 가수들의 정정한 활동이 무척 부럽게 느껴진다..

지금도 내 가슴의 영웅으로 자리잡고 있는 폴 사이먼.. 이제 환갑이 훨씬 넘었지만... 많이 벗겨진 머리로.. 지난 해 아카데미상에서 특별출연하여 신곡을 들려주는 그의 모습이 새삼 부러워 진다..

창완이 형님도 이제 50이 넘었다.. 그러나 간간이 비춰지는 그의 열정은 여전히 20대의 그것이었다. 난 그가 무대에서 연기가 아닌 노래하는 모습을 다시 보여주기를 소망해 본다.

기타를 치며.. 혼신을 다해.. 그 처절한 하이톤을 천장으로 쏟아버리는 그의 모습을 다시 음미하고 싶어진다. 그를 이제 라디오 진행자에서.. 연속극의 조연배우에서 해방시켜 무대로 끌고왔음 좋겠다.. 허나 이 역시 '돈'이 문제인가?

여하간 금년 내 새해 질긴 소원 하나는...

"창완이 형 돌아와줘~ 형 노래가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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