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읽기
2003.02.09 08:07

릴리엔탈의 꿈

조회 수 2669 추천 수 3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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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역시 노래 한곡 선사합니다. 얼마전 "Gib Mir Musik!"이란 노래의 주인공인 라인하르트 마이(Reinhard Mey)가 부른 노래이지요.  비행기를 만드는 꿈을 간직한 릴리엔탈(Otto Liliental, 1848-1896)이라는 사람의 최후를 그리고 있는 노래이지요. 40대에 자기가 만든 비행기를 타고 시험여행을 하다가 추락해서.. 죽음을 맞이하는 내용을 마이는 잔잔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의 시작이, "이제 그는 아네.. 그의 여행이 끝을 향하고 있음을.."이죠.. 다친 몸을 마차에 얹고 병원으로 가는 그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으로 이 노래는 시작합니다. 중간에 등장하는 구스타프는 그의 동생이름이고, 아그네스는 그의 아내 이름이지요.. 연속된 실패이지만.. 끝까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최후에는 죽음으로 인류에게 비행기를 선물한 사람이지요..

가사 후반부에 "Der Schlaf kommt wie ein guter Freund. Gut, dass er jetzt heimkehrt. Ein erster Schritt zum Menschenflug, Gott weiß, er war es wert!" 부분이 나오죠.. 번역해보면 "(죽음이라는) 잠은 좋은 친구처럼 온다네.. 이제 비로서 그가 고향으로 돌아가니 얼마나 좋은지.. 하늘을 날고자 하는 인간의 첫 발걸음.. 신은 아시네.. 그가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이었음을..."이죠..  48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 릴리엔탈.. 그의 목숨을 건 비행에의 도전이 없었다면.. 지금 저 하늘을 나는 비행기의 모습도 보기 어려웠겠죠..

솔직히 전 이 노래를 들으며 많이 울었답니다. 노래 속에서 최후까지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았기때문입니다. 살다보면 정말 너무 힘들고 어렵고 고생스러운 일들이 생기게 되지요.. 그리고 차라리 그 고통스러운 일을 포기하고 좀더 편하고, 쉽고, 간단한 길을 가고 싶은 유혹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 노래의 주인공 릴리엔탈은 건강하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입니다. 결국 자신은 죽음을 맞이했지만.. 그의 꿈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쁨과 행복을 얻고 있지요.. 저도 그랬음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의 치열한 전투와도 같은 삶을 기억하며 많이 울었지요..

그래서 많이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이 노래를 듣습니다.. 그리곤 힘을 얻지요.. 저보다는 훨씬 먼저 산 사람이지만.. 그의 모습 속에서 지금 지친 저를 일깨우는 희망과 또 다른 꿈을 읽을 수 있기때문입니다. 결국 그 꿈으로 인해 제게 좋은 친구와도 같은 잠이 찾아 온다 해도.. 누군가는 제가 한 일을 가치있다고 여겨줄 것을 믿기에.. 지금 저의 어려움과 힘듦을 이기겠다고 다짐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지요.. 반복되는 후렴에서 마이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Du kannst fliegen, ja, Du kannst! Lass den Wind von vorne wehen, Breite die Flügel, Du wirst sehen: Du kannst fliegen, ja, Du kannst!"

"넌 날 수 있어.. 그래 넌 날 수 있지.. 바람을 등지고.. 날개를 넓게 펴서.. 넌 보게 될거야.. 넌 날 수 있어.. 그래 넌 날 수 있지!"

아마도 수없이 반복되는 실패와 좌절 속에서 릴리엔탈이 되내이던 그의 노래였을 겁니다.

"넌 날 수 있어.."

 

Lilienthals Traum

Er weiß, dass seine Reise hier zu Ende gehen wird,
Auf diesem Feldbett, in diesem Waggon, er hat sich nie geirrt.
Der Arzt und Gustav flustern und sie flustern uber ihn,
Nach Stolln gekommen, um ihn heimzuholen nach Berlin.
Die Rader hammern auf die Gleise, Bilder ziehen schnell vorbei.
Die Mutter am Klavier, von ferne Schumanns ?Traumerei“,
Das Elternhaus in Anklam, Schule, Misserfolg und Zwang,
Versteckt in Sommerwiesen mit Gustav tagelang
Dem Flug der Storche nachzusehen auf schwerelosen Bahnen,
Ihr Aufsteigen, ihr Schweben zu begreifen und zu ahnen:

Du kannst fliegen, ja, Du kannst!
Lass den Wind von vorne wehen,
Breite die Flugel Du wirst sehen:
Du kannst fliegen, ja, Du kannst!

Die ersten Flugversuche von den Dorflern ausgelacht.
Um den Spottern zu entgehen, unternimmt er sie nur bei Nacht.
Eine neue Konstruktion, ein neues Flugexperiment,
Die Ziffern 4771, sein erstes Patent!
Agnes vor dem Haus im Garten, in dem langen schwarzen Kleid,
Agnes voller Lebensfreude, Agnes voller Herzlichkeit.
Dann sonntags mit den Kindern ’raus zum Windmuhlenberg gehen,
Die Welt im Fluge aus der Vogelperspektive sehen
Auf riesigen, Baumwollbespannten Weidenrutenschwingen.
Sommer 1891 und jetzt wird er es erzwingen!

Du kannst fliegen, ja, Du kannst!
Lass den Wind von vorne wehen,
Breite die Flugel, Du wirst sehen:
Du kannst fliegen, ja, Du kannst!

Wie die Holme knarren, wie der Wind in den Spanndrahten singt,
Wie der Flugel uber Horizont sanft und adlergleich schwingt,
Wie das Auf und Ab der Lufte seine Flugmaschine wiegt!
Seine Beine sind ganz taub, wie lange er wohl schon so liegt?
Der Doktor kommt aus Rhinow, und er sagt, ein heftiger Schlag
traf den dritten Halswirbel, was immer das bedeuten mag.
Was mag Agnes fuhlen und was die Kinder, wenn sie es erfahren?
Agnes war immer besorgt, nie ohne Angst in all den Jahren.
Man kann die Sehnsucht nicht erklaren, man muss sie selbst erleben:
Drei Schritte in den Abgrund und das Glucksgefuhl zu schweben!

Du kannst fliegen, ja, Du kannst!
Lass den Wind von vorne wehen,
Breite die Flugel, Du wirst sehen:
Du kannst fliegen, ja, Du kannst!

Ein guter Wind aus Ost an diesem Sonntag im August.
Schon der erste Flug geht weit ins Tal hinunter, eine Lust!
Der zweite wird noch weiter gehen. Da reiß es ihn steil empor,
Fast steht er still, wirft Beine und den Oberkorper vor,
Der Wind schlagt um, er bringt den Apparat nicht mehr zur Ruh’,
Und senkrecht sturzt er aus dem Himmel auf die Erde zu.
Den Sturz kann er nicht mehr parieren, unlenkbar sein Verlauf,
Mit einem Krachen schlagt er mit dem rechten Flugel auf.  
War’s Leichtsinn? War’s ein Ungluck? War’s sein eigner Fehler eben?
Nie und nimmer wird er sich und seinen Traum geschlagen geben!

Du kannst fliegen, ja, Du kannst!
Lass den Wind von vorne wehen,
Breite die Flugel, Du wirst sehen:
Du kannst fliegen, ja, Du kannst!

Der Schlaf kommt wie ein guter Freund. Gut, dass er jetzt heimkehrt.
Ein erster Schritt zum Menschenflug, Gott weiß, er war es wert!
Den nachsten werden andre tun, der Mensch wird irgendwann die ganze Welt umfliegen konnen,
wenn er will, und dann wird er sich aus der Enge der Gefangenschaft befreien,
mit allen Grenzen werden alle Kriege uberwunden sein!
Er hort die Kinderstimmen und er spurt, Agnes ist da in dem dunklen Waggon.
Jetzt ist er sein Traum ganz nah.  
Er sieht die Storche fliegen, sieht sich selbst in ihrem Reigen
Frei und schwerelos, durch eigne Kunst, ins Sonnenlicht aufsteigen!

Du kannst fliegen, ja, Du kannst!
Lass den Wind von vorne wehen,
Breite die Flugel, Du wirst sehen:
Du kannst fliegen, ja, Du kannst!

릴리엔탈의 꿈

이제 그는 안다.. 그의 여행이 이제 끝나 가고 있음을
흔들리는 마차 속 야전침대 위에서도 여전히 그는 자신의 길을 잃어버리지 않았다.
의사와 동생 구스타프는 그의 지금 상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의 집이 있는 베를린으로 가기 위해 스쾰른을 지나가는 길 위에서...
바퀴는 궤도를 따라 덜컹거렸고, 옆 풍경은 순식간에 빠른 속도로 지나쳐 갔다.
피아노 앞에 앉은 어머니.. 그녀가 치는 슈만의 "꿈"이 아주 멀리서부터 들리는 듯 하다.
안클람의 부모님집, 학교, 실패 그리고 중압감
여름날 초원속으로 그는 동생 구스타프와 함께 하루 종일 숨어 있곤 했다.
중력이 미치지 않는 하늘의 길을 날고있는 황새들의 비행을 관찰하면서
황새들의 비상, 황새들의 비행을 이해하고 또 예측하면서..

"넌 날 수 있지.. 그래 넌 날 수 있어.
바람을 등지고
날개를 넓게 펴고.. 넌 보게 될거야
넌 날 수 있지.. 그래 넌 날 수 있어."

첫번째 시험비행은 마을 사람들의 큰 조롱을 샀다.
비웃음을 피하기 위해 그는 단지 밤에만 시험비행에 나서곤 하였다.
새로운 설계, 새로운 비행도구
4771호 그의 첫번째 작품
그의 아내 아그네스는 정원이 딸린 집 앞에서, 긴 검은색 옷을 입고
사랑의 기쁨으로 가득한, 그리고 다정함으로 충만한 아그네스..
일요일.. 아이들과 함께 뷘트뮐렌베르크로 나갔다.
비행중에는 세계를 새들의 눈으로 바라 볼 수 있다.
면으로 팽팽히 조여진 버드나무로 만든 거대한 날개와 함께
1891년 여름.. 드디어 그는 하늘을 날게될 것이다.

"넌 날 수 있지.. 그래 넌 날 수 있어.
바람을 등지고
날개를 넓게 펴고.. 넌 보게 될거야
넌 날 수 있지.. 그래 넌 날 수 있어."

사닥다리가 삐걱거리듯이, 전기줄이 바람에 따라 노래하듯이
수평선 넘어 날개가 부드럽게 독수리처럼 요동하듯이
기류의 흐름은 그의 글라이더를 흔들거리게 했다.
그의 두 다리는 완전히 마비되었다, 얼마나 오랫동안 그는 그 자리에 누워있어야 하는지?
린노프에서온 의사는 그의 세번째 경추에 강한 타격이 가해졌으며 그건 언제나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아그네스와 아이들이 느끼는 것.. 만약 그들이 그의 고통을 느낄 수 있다면?
아그네스는 언제나 맘 졸여했다. 1년 내내 그녀는 두려움없던 날이 없었다.
그가 가진 열정을 설명해 내기란 무척 곤란한 일이다. 단지 우리는 그것을 경험해 보는 수밖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그의 세번째 시도.. 그리고 행복감은 다시 일어나 하늘을 날고…

"넌 날 수 있지.. 그래 넌 날 수 있어.
바람을 등지고
날개를 넓게 펴고.. 넌 보게 될거야
넌 날 수 있지.. 그래 넌 날 수 있어."

8월 어느 일요일 동쪽으로부터 불어오는 좋은 바람..
이미 첫번째 실험비행은 골짜기 밑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러나 즐거웠지!
두번째 시험은 좀더 멀리 날아갔다. 그러나 글라이더가 갑자기 하늘로 치솟아 버렸다.
그는 글라이더를 거의 멈추게 했지만.. 그의 다리와 상체가 앞으로 쏠려버렸다.
갑자기 바람이 돌변했고, 더 이상 그는 비행틀을 평형상태로 유지할 수가 없었다.
그리곤 그와 비행기는 하늘로부터 수직으로 지상으로 추락하였다.
그는 글라이더의 추락을 더 이상 막아 낼 수 없었다.  더 이상 그것을 조종할 수가 없었다.
꽝하는 소리와 함께 그는 오른쪽 날개와 함께 떨어져 부딪혔다.
부주의 했었나? 아님 불행이었나? 아님 그의 실수였었나?
하지만 결코 그는 자신의 꿈을 내 던지지 않았다.

"넌 날 수 있지.. 그래 넌 날 수 있어.
바람을 등지고
날개를 넓게 펴고.. 넌 보게 될거야
넌 날 수 있지.. 그래 넌 날 수 있어."

잠과도 같은 죽음은 오래된 친구처럼 찾아온다. 그가 지금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찌 좋은지...
인류비행의 첫 번째 발자국… 신은 아시리라 그가 얼마나 가치있는 사람이었는지를..
이제 또 다른 이가 그 다음을 맡아 주리라. 그리고 언젠가 인류는 온 세상을 비행하게 될 것이다.
만약 그가 그렇게 되기를 원하기만 한다면, 사람들은 자신을 구속하고 있는 답답함으로부터 자유롭게 될 것이다.
모든 한계들과 함께 모든 전쟁 역시 극복될 것이다!
그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그의 아내 아그네스가 어두운 마차 위에 (그와 함께) 있음도 느낀다.
지금 그는 그의 꿈에 아주 가까이 와 있다.
그는 황새가 나는 것을 본다. 그리고 그들 속에 섞여 함께 날고 있는 자신의 모습도 본다.
자유롭게 아무런 구속없이, 자신이 만든 기구를 가지고 햇빛 속에 비상하고 있는 그 자신을!

"넌 날 수 있지.. 그래 넌 날 수 있어.
바람을 등지고
날개를 넓게 펴고.. 넌 보게 될거야
넌 날 수 있지.. 그래 넌 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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