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2006.03.19 21:34

28일 후... (28 Days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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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보일이라는 감각있는 영국 출신 감독의 영화입니다.  우선 영화의 시놉시스부터 퍼와 보죠~

시놉시스

세상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영국의 한 영장류 연구시설에 무단 잠입한 동물 권리 운동가들은 여러 대의 스크린을 통한 폭력 장면에 노출되어 있는 침팬지들이 쇠사슬에 묶여 있거나 우리에 갇혀 있는 것을 발견한다. 침팬지들이 ‘분노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한 연구원의 공포어린 경고를 무시한 채, 동물 권리 운동가들은 그들을 풀어주게 되고, 그 즉시 감염된 동물들로부터 피의 공격이 시작된다.

‘분노 바이러스’가 유출된 28일 후,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을 잃었던 ‘짐’(실리언 머피 분)이 런던의 한 병원에서 깨어난다. 텅 빈 병원에서 어리둥절하며 밖으로 나온 짐은 런던 시내 어느 곳에서도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자 경악한다. 날이 어두워질 때까지 사람들을 찾아 거리를 헤매던 짐은 성당에 들어갔다가 겹겹이 쌓여있는 시체 더미를 발견한다. 짐이 다가오는 신부에게 말을 걸려는 순간, 두 눈이 핏빛으로 물든 신부와 감염자 무리들이 그를 뒤쫓는다. 필사적으로 달아나던 짐은 또 다른 생존자 ‘셀레나’(나오미 해리스 분)와 ‘마크’(노아 헌틀러 분)의 도움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다. 그들로부터 영국을 완전 황폐화 시킨 후 전 세계로 퍼졌을 바이러스의 재앙을 알게 된 짐은, 혹시라도 무사할지 모를 가족을 찾아 갔다가 오히려 감염자의 공격을 받고 마크를 잃는다.

또 다시 은신처를 찾아 방황하던 짐과 셀레나는 어느 빌딩에서 ‘프랭크’(브랜든 글리슨 분)와 ‘해나’(미간 번스 분) 부녀를 만나고, 그곳에서 생존자들을 안전하게 지켜주겠다는 무장 군인의 방송을 듣는다. 이에 마지막 희망을 건 네 사람은 ‘헨리’ 소령(크리스토퍼 에클리스톤 분)을 찾아 맨체스터로 향한다. 하지만 감염자들의 공격보다 훨씬 더 끔찍한 사태가 그들을 덮쳐오기 시작하는데…


때론 이런 유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칙칙한 화면에 잔인한 장면들.. 그리고 예상을 벗어나는 스토리 전개 등등.. 하지만 <트레인스포팅>(Trainspotting) (1997)과 <쉘로우 그레이브>(Shallow Grave) (1994) 등을 연출한 대니 보일 감독은 차분한 어투로 헐리우드식 시간 죽이기 액션 필름으로 바뀔 수 있는 구도의 작품을 매우 세련되게 이끌어 줍니다.

결국 그가 작품을 통하여 관객들에게 제시하고자 하는 질문은 여전히 인간성, 인간사회에 대한 원초적인 것들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사회를 구성하고, 그 속에 윤리를 발판삼아 상호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그것이 토대 위에 문화를 꽃 피우는.. 그 모든 작업과 과정 속에 쉽게 잊혀질 수 있는 원초적인 질문을 감독은 감각적인 화면과 대사로 재차 반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인간들은 많은 것으로 스스로를 포장하고, 진단하고 또 해석하고 있지만.. 인간성 내면에 깔려있는 가장 원초적인 본능.. 즉 생존에의 본능만큼 강렬하고 지속적인 에너지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그 원초적 본능에 대하여 진지한 물음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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