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읽기
2005.07.23 20:52

마다가스카를 보고..

조회 수 2172 추천 수 29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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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나의 선택을 제한하는 것과도 같다. 온 가족이 영화관을 찾을 때마다 난 보고 싶은 영화의 포스터를 뒤로하고 우선은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맡겨버린다.

그런 선택의 결과 얻게된 영화관람 대상은 바로 마다가스카..

드림 웍스에서 만든 깔끔한 CGI애니메이션이다. 스토리야 여름 방학용 온 가족 대상으로 하는 영화인지라 거기서 거기..

단 영화를 보면서 내게 던져오는 질문 하나는..

야생을 그리며 뛰쳐나간 얼룩말에게 닥쳐온 야생의 진면목은 야생에서 야성을 얻어가는 무척 낯설어진 친구 사자 알렉스의 모습에서 보다 뚜렷해진다. 그런 점은 자연을 관념화 시키며 또다른 의미의 유토피아화 시키는 작금의 자연론자들에게는 곱씹어 볼만한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때론 도덕적 당위성, 혹은 상대적 우월감이 세상을 잘못 읽게 만드는 훌륭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몇주전 TV를 통해 본 마돈나 부부가 함께 만든 리메이크 영화인 "Swept Away"도 난 개인적으로는 무척 재미있게 보았다. 물론 그 영화는 개봉한 그 해 최악의 영화상에, 최악의 주연 남녀상까지 받은 흥행 실패작이긴 하다. 하지만 나름대로 그 영화는 진지하게 인간의 문명생활에 대한 그리고 그로 인해 산출된 다양한 윤리적 규범들에 대한 또한 그로 인해 형성된 인간의 행복에 대한 관념에 소중한 딴죽을 걸고 있었다.

인간사회에 행복이라는 질적 감정이 계급화되고 세분화되면서 생기게 되는 부자연스러운 윤리적, 도덕적 치장들이 얼마나 인간의 삶을 옹색하게 할 수 있는지를 마돈나 여사는 나름대로 잘 보여주고 있었다.

마다가스카 역시 그런 점에서 나름대로 생각할 여지를 우리에게 제공해주고 있긴 하다. 솔직히 자연.. 야생... 그런 거 있었나? 그냥 물고 뜯기고, 싸우고 햞기고 다투고, 피나고 물고 물리는 그것이 자연인 것을..

야생.. 그것은 배고픔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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