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피씨
2005.08.14 08:36

T-Online, T-Off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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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line, T-Offline?

한국생활에 오랫동안 익숙해진 사람들은 유럽, 그것도 독일에서의 하루하루는 무척 낯설게 다가올 것이다. 더군다나 그 사람이 한창 컴퓨터의 혜택을 톡톡히 받고 자란 꿈 많은 신세대라면 독일이라는 나라는 그야말로 암흑과도 같은 나라일 것이다. 그것은 당장 부푼 꿈을 안고 컴퓨터 가게에 가서 물건을 주문하면서부터 시작된다. 한국의 경우, 꼭 용산전자상가라고 하는 특수한 지역을 들지 않더라도 전국 어디에서건 컴퓨터 전문 대리점이거나 혹은 조립식 PC점이라 하더라고 그날 주문한 물건들은 거의 예외 없이 그날 자신의 방에 낮아 편안히 받아 볼 수 있다. 만약의 경우 아주 까마득한 산골에 사는 경우라고 해도 기껏해야 하루 이틀정도만 기다리면 서비스맨의  시원스레한 설명과 더불어 홈피씨의 시대를 여는데 별반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독일은 다르다. 열심히 점원에게 자신이 원하는 사양을 설명하고 계산방식까지 결정한 다음에 언제쯤 물건이 오냐는 질문을 던지면 언제나 그렇듯이 무표정한 독일식 표정으로 ‘일주일 후에....’라고 짧게 대답해 버린다. 그리고 어김없이 일주일이라는 긴(?) 시간을 꽉꽉 눌러 채운 후에 그것도 배달은커녕 고객이 물건을 가지러 가게에 가야한다. 물론 어느 정도의 배달 비를 지불하면 집에서 물건을 받아볼 수 있긴 하다. 그러나 웬만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직접 자신이 주문한 물건을 찾아간다. 가게의 점원에게서 기대되는 유일한 서비스는 물건이 도착했다는 짧은 전화통화 바로 그것뿐이다.

이러한 굼뜬 독일식 영업방식에 답답함을 느낀 사람은 전화신청 시에는 단단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 보통 우리 나라의 경우 전화신청은 간단하기 그지없다. 아침에 전화로 신청하고 은행에 가서 입금한 후 입금여부만 확인해 주면 그날 당장, 그리고 아무리 늦어도 다음날 아침이면 어김없이 눈앞의 새로 산 전화기는 벨을 울리게 된다. 그러나 독일은 다르다.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독일통신(Deutsche Telekom)」 각 지부에 가서 전화신청서를 작성한 후 손님은 집에 돌아가 편안한 마음으로 일주일 정도를 보내면 개통연락을 받게 된다. 그것도 매번 전화를 옮기거나 신청할 때마다 전화설비비를 처음과 똑같은 액수로 지불해야 한다(보통 가입 시 100마르크를 지불하고 또 이사로 인한 전화이설 시도 똑 같은 액수를 지불한다). 세계 3 위의 경제 대국치고는 너무도 느려터진 대응이라 필자도 처음 독일생활을 시작할 때 답답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더군다나 기본 이용비가 상당한 수준인 독일의 전화비는 통신인들의 허리를 휘게 만든다. 평균 잡아 시내통화는 3분에 0.24마르크(최근 환율로 계산하자면 1마르크에 1000원, 따라서 시내 1통화에 약 240원 정도임) 정도이다. 그리고 통화시간이 길어질 수록 비용은 누적되어 6분이면 0.48마르크, 12분이면 0.96마르크를 지불해야만 한다. 시외전화는 기본적으로는 0.84마르크 그리고 국제전화는 유럽지역은 1.80마르크, 그 외의 지역은 1.92마르크 정도이다(각각 3분이 기본통화이다) . 여기다가 각 인터넷 서비스업체에 지불하는 사용료까지 포함하면 일반 통신이용자들의 부담금액은 상당한 액수가 되어버린다. 그러나 독일통신에 가입한 독일인들에게 반가운 소식 하나가 최근에 들려왔다. 내년 3월부터 전화이용비가 대폭 줄어든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러한 배경에는 정보통신분야의 세계제패를 노리는 미국 쪽의 견제도 작용했겠지만... 어쨌든 그 동안 높은 가격으로 인하여 불만의 대상이 되어왔던 전화비가 시외통화와 국제통화의 경우 상당한 정도의 인하가 단행될 전망이다. 본(Bonn)의 독일통신 본사는 내년 3월부터 북미지역의 국제전화는 많게는 45%까지 인하되겠고, 그 동안 유럽지역(Region 200)과 기타지역(Fern)으로 구분되었던 국제전화 영역도 하나로 통합하여 사실상의 가격인하 효과를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런 가격정책으로 인해 이제 한국과의 통화도 약 30%정도의 인하 효과를 보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인하 소식도 통신인들에게는 그리 큰 혜택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 왜냐하면 이번의 삭감발표는 주로 국제통화에 국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압력에 의한 전화시장 개방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점이 확인되는 순간이다. 이러한 국제전화 통화료 인하가 과연 미국 통신회사들의 저가공세로부터 독일통신이 자국내 시장을 지켜갈 수 있을 지는 좀더 두고 볼 이야기이다.

물론 이러한 사례로만 독일이라는 나라를 대번에 평가해서는 안 된다. 이들의 느려터진 영업형식이야 오랫동안 구축되어 온 「사회복지국가(Sozialstaat)」란 체제로 인한 타성 때문인 탓도 있고 또 반드시 그러한 여유 있는 생활방식이 꼭 나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취향과 기질상 잘 맞지 않는 문제는 있을 수 있어도.... 그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인간다운 삶을 살 권리’인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손님은 왕으로서 당연히 대접받아야 대상이긴 하나 물건을 파는 사람들도 마땅히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지니고 있기에 역시 손님들에게 마땅히 요구되어지는 부분도 있게 되는 셈이다. 다시 말하면 물건을 팔기위해 영업하는 이들은 마땅히 그 가격에 해당하는 봉사를 해야 하지만 그것도 자신의 기본적인 생활권이 보장되는 한도 내에서이다. 따라서 밤을 세워, 자신의 기본적 생활권이 파괴되어지면서 까지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의무는 없다는 것이 대부분 독일인들의 사고방식이다. 따라서 영업이 끝날 무렵이나, 사무실이 문을 닫을 무렵에 가게나 사무실을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극히 드물 뿐만 아니라, 설사 담당자를 만났다 하더라도 퇴근시간이 오면 반드시 다음 번 약속시간을 잡아야하는 것이 이 곳 생활의 기본이다. 직장 상사와 말다툼 도중 퇴근시간이 되면 내일 다시 계속하자며 짐을 꾸리는 여직원들을 쉽게 살펴볼 수 있는 독일의 흔한 풍경중의 하나이다. 이런 독일인들의 사회복지제도는 통일 이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많이 변화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에 6시 영업종료 시간을 8시까지 늘린 것을 보아도 대충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독일의 점포는 평일에는 오후 6시까지 그리고 주말에는 오후 1시까지 영업을 한다. 공휴일이나 일요일에 쇼핑한다는 것은 사실 독일에서는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런 제도의 배면에는 점원들이 누려야 할 기본적인 생활권이라는 개념이 스며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실업난과 어려운 경제 현실은 사회복지 국가라는 제도 역시 경제가 뒷받침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현실 인식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한 제도의 변화가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 독일의 모습이다. 영업시간의 연장도 그런 부산물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복지국가 제도하에서 오랫동안 길들여진 이들의 타성은 급격히 변화하는 정보화의 물결에 재빨리 적응하는 데에는 상당한 지장이 되어진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삶의 환경이 그들을 어느 정도 보수적으로 만들었고 새로운 환경변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민첩성을 둔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보통 만나는 독일인들은 정보화, 인터넷,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과 같은 단어에 무심하다. 펜티엄 II가 설쳐대는 지금의 PC환경에도 여전히 많은 수의 학생들은 386이나 486에서 도스용 워드 5,0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얘기한다. 자신들은 지금의 이 낡은 기종으로도 워드작업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그리고 이런 농담조의 뼈있는 반문도 잊지 않는다.  “너 같으면 장 보러 가는데 포르쉐를 몰고 가겠니, 아님 자전거를 타고 가겠냐?”

그러나 이런 개인들의 무관심과는 달리 독일 사회가 가지고 있는 정보화에 대한 기본적인 인프라는 상당히 잘 설비되어 있다. 간단한 예로 필자가 다니고 있는 마르부르크 대학교는 독일 중부지역의 인구 8만 정도의 작은 도시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학은 이미 자체 서버를 통해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이미 오래 전부터 ISDN서비스까지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일반 모뎀도 벌써 56K까지도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 컴퓨터실이나 도서관에는 이미 펜티엄 프로급의 프로세서로 무장한 PC들이 즐비하게 널려있고 또 17인치 모니터에(반가운 것은 그 모니터들 중 대부분이 국산제품이라는 사실이다.) 또 잘 정비된 전산화된 도서관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정보화의 깊은(?) 맛을 만끽할 수 있는 시스템은 독일 구석구석에 잘 설비되어 있는 셈이다. 대체로 사람들의 성향이 보수적이라 인터넷 자체도 약간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어서 그렇지, 생각만 바뀐다면 곧바로 정보 선진화로 접어들 만반의 준비는 갖추어 놓은 셈이다. 아무튼 그들의 잘 닦아놓은 정보화 시설은 지금은 유학 나온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을 위해서 구미당기는 놀이도구가 되고 있다. 필자가 살고있는 마르부르크만 해도 대부분의 한국학생들은 펜티엄급의 PC나 노트북을 구비하고 학교가 제공하는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통해 편안히 집안에 앉아 저렴한 비용(대부분의 독일 대학이 무료로 학생들에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그리고 사용료를 받아도 아주 적은 액수 예를 들어 한 학기에 5-6천원 정도면 충분함)으로 웹 서핑을 하고 있다.

또한 독일의 대표적인 금융도시이며 유럽의 수도라고 일컬어지는 후랑크후어르트(Frankfurt)는 갈수록 시민들에게 인터넷을 이용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하는 계획을 공언하고 나섰다. 얼마전 이 도시에서는 “디지털 후랑크후어르트”(Digitales Frankfurt)라는 이름으로 지역 네트워크의 저변확대와 서비스 확충문제를 다룬 회의가 있었다. 이 회의에서는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인터넷 연결망을 제공하고, 또 시의 많은 업무를 정보망에 올려 인터넷 접속번호를 가지고 있는 시민들은 무료로 시에서 제공하는 각종 업무와 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지지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런 자치단체의 전산화를 위한 노력은 인터넷망에 올라가 보면 쉽게 감지할 수 있다. 물론 우리 나라도 이제는 대부분의 지방자치들이 인터넷 사이트들을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그 내용은 보잘 것 없는 수준이다.

그 지방에 대한 충분한, 그리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보다는 단지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수준 정도에 머물러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독일의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상당한 수준의 홈페이지를 제공하고 있다. 거의 모든 독일의 지방자치들은 독문과 영문으로 구성되어있고, 또 각각의 홈페이지는 지방의 특색에 맞추어 역사와 문화, 특징에 대한 소개 그리고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고 더 나아가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 또한 잊지 않고 있다. 대다수 보통 시민들의 관심의 유무와는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독일 사회는 시스템의 전산화를 진행시키고 있고 더군다나 이러한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인 셈이다. 후일 시민들 의식과 관심이 정보화에 눈을 뜨게되면 곧바로 그들은 모두 정보화의 첨병 노릇을 할 수 있고, 또 정보화의 혜택을 마음껏 구가할 수 있는 제도적인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독일이라는 나라는 우리와 많은 차이가 있다.

이번 이야기는 바로 그 인터넷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독일에서 가장 큰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독일통신의 자회사인 테-온라인(T-Online)이다.

몇 일 전 국내 신문에 국내 대표적인 PC통신회사인 데이콤이 지난 88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백만 가입자를 넘어섰다는 소식이 실렸다. 그리고 그 신문은 전 세계적으로 10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통신회사는 미국의 AOL와 일본의 PC-VAN을 위시해서 고작 6-7개에 불과하다는 부연설명도 잊지 않고 있었다. 바로 유럽의 독일에도 그 백만명 이라는 상한선을 진작부터 돌파해버린 통신서비스업체가 있다. 바로 T-Online이라 불려지는 독일통신의 PC통신서비스 자회사이다. T-Online은 최근에 급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하여 현재 180만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그것도 최근 3/4분기에 무려 17만 5천명의 가입자가 몰리는 등.. 한마디로 큰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러한 폭발적인 양적 성장을 충족시켜줄 기술적인 서비스는 여전히 늑장이다. 이런 이유로 최근 독일의 여러 신문과 방송은 T-Online의 불성실한 고객 서비스에 대해 질타를 가했다. 그들은 T-Online을 T-Offline이라 부른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토로하고 있다.

우선 사용자의 급속한 증가는 접속노드의 부족현상을 초래하였다. 특별히 오후 9시 이후에 접속을 시도하려는 이용자들은 계속되는 정체현상을 무한정 감내하고 있어야만 한다. 이런 인내심이 없는 이용자라면 다른 지역의 번호로 우회하여 접속하든지, 아니면 아에 접속자체를 포기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런 사례는 실제상황으로 여기저기서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최근에 프랑크푸르트(Frankfurt)에서는 지속적인 정체현상으로 인해 대부분의 인터넷 이용자들은 약 80km 떨어진 인근 도시 만하임(Mahnnheim)으로 우회하여 서비스를 이용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러한 우회노드의 이용시 사용자의 비밀보장이 어렵게 되는 사례가 발생하였다. 적어도 12번의 경우에 T-Online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입자가 처음 접속한 이후 몇 차례나 자신의 ID를 확인해야만 했고, 더군다나 ID를 확인한 이후의 정상접속임에도 완전히 다른 사용자의 계정으로 접속되는 사례가 발생한 것이다. T-Online측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주문한 서버들을 현장에 설치하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여전히 T-Online측의 대응은 답답할 뿐이다.

사실 하드웨어적인 문제는 행복한 불평에 가깝다.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의 문제에 비하면 가히 살인적(?)이다. T-Online에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T-Online-Software)는 지금 버전 2,3까지 나와있다. 새로운 버전은 이전의 프로그램이 보여주었던 느려터진 속도문제는 많이 개선하였다. 이제야 이용자들은 전자 우편함 기능, 홈뱅킹 그리고 인터넷 서핑 등 아주 기본적인 기능들을 그런 대로 참아줄 수 있을 정도의 속도로 서비스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복병은 또다시 나타났다. 사용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새로운 프로그램의 안정성에 불쾌할 정도의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잦은 시스템의 다운, 설치 시에 반복되는 에러 메시지, 심지어 접속조차 매끄럽지 않은 새로운 프로그램의 위협(?) 가득한 만행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새 버전 발표 후 일주일도 못되어서 새로운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배포해야만 했던 T-Online측의 촌극을 통해서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의 문제는 설치하자마자 발견되기 시작한다. 바로 시스템의 다운되고, 모니터는 잘못된 색상으로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하고, 심지어  간혹 가다가는 -지금까지는 다행히도 1회의 보고만 있었지만- 사용자의 하드에 담겨있는 자료들까지 몽땅 날려버리기는 가공할 만한 능력(?)을 보이기까지 한다고 한다. 물론 독일통신의 대변인은 그러한 사고(?)는 단지 윈도우3,1이나 3,11 사용자들에게만 한정되어 발생된 것이라 하며 전적인 책임지기에는 한발 빼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대변인의 한가한 발표가 있는 순간에도 여전히 수많은 T-Online 이용자들은 잘못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자신의 시스템을 테스트(?)해야만 하는 모험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마땅히 불평할 통로를 찾는 것도 쉽지는 않다. 왜냐하면 그러는 와중에 독일통신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배포하였고, 따라서 개선되기 이전의 프로그램으로 인한 사용자들의 손실은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받아가지 않은 소비자 자신들의 실책이라고 떠넘길 논리적인 공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즉 새로운 프로그램이 발표된 이후의 이전 버전의 프로그램으로 인한 사고는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는 식의 대응을 하고 있다. 독일통신 측은 자신들의 과실을 물증으로 제시하거나 피해의 결과를 미리 예측했을 경우에만 한하여 책임을 지겠다는 매우 애매한 단서조항이 지닌 답변만을 늘어놓고 있다. 거기다가 덧붙여 “모든 프로그램은 어느 정도의 작은 버그들이 있게 마련이며, 또 그것들을 고쳐져 나가는 것이다.” 라는 일반론으로 철저히 자신을 위장하고 있다. 이러한 대책 없는 그들의 반응에 이용자들은 독일 PC통신서비스에 새로운 이름을 선물하였다. 바로 T-Offline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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