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글
2003.01.01 06:45

TV속의 인류학~

조회 수 2037 추천 수 24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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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난 거진 인류학자가 되어간다.. ^^

그래서 방구석에 처박혀 전 세계 구석구석으로부터 몰려드는 수많는 영상정보를 통해 인간이란 한 유기체를 관상보듯 연구하고 있다~ 세상좋아지는 바람에 인류학자들 현장으로 직접 갈 필요도 없고 편히 침대나 소파에 몸을 뉘여 다양한 현장조사물들을 검토하고 정리하면 된다..

그들의 언어습관, 그리고 짝짓기, 의식주 생활, 공포, 불안에 대한 심리적 변화 등등..

정말 다양하고 섬세한 수많은 정보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혹 알까? 한참 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말그래도 TV학이 인문학의 꽃이 될런지~ ^^

세상은 그렇게 바뀌고 또 바뀐다..

한때 네덜란드에서 시작한 '빅 브라더'라고 하는 인류란 종족을 공개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아주 훌륭한 프로그램이 전 세계에 확산된 적이 있다. 요즘은 좀 시들해졌는지.. 그렇게 호들갑스러운 광고도 지나가도 거진 사양길에 접어들었지만.. 한 1년여 정말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빠지게 한 프로그램이 있었다. 프로그램은 정말 단순한 구도로 이루어졌다. 거대한 콘테이너에 사람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수십여개의 카메라를 곳곳에 설치해서 인류종족의 생활유형을 공개리에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물론 많은 보통 사람들은 좀 자극적인 화면을 기다리고 기다렸지만.. 내 눈에 그것 영락없이 너무도 훌륭한 현장 연구의 현장이다.. 그 안에 조성된 '작은 사회'를 통하여 우리는 인류란 종족의 다양한 대인관계 구조와 또 개개인의 심리적 변화를 스케치 할 수 있는 거다.. 물론 전반적으로 그 프로그램은 자본으로 치장되어 100일간의 공동생활에 끝까지 살아남는 사람에게는 거액의 돈과 졸지에 유명인이 되는 혜택이 돌아가게 되어있다..(그 사이 십여명의 경쟁자들은 자신들의 투표와 시청자들의 투표에 의해 한사람 한사람이 떨구져 나가게 된다) 그래서 사실 독일의 경우는 이 빅브라더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인사가 된 인류들이 몇명쯤 된다..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비아냥 속에 바보상자란 혹평에 매몰되던 TV.. 사실 알고보면 현장조사를 안방으로 가져오게 만드는 효자임을.. 사람들은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요즘은 인터넷과 그에 구비되는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인류란 종족의 더 세밀한 사적 공간과 영역에 대한 연구도 감행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됨으로.. 그 디지털이 제공하는 사유화로 인하여.. 정말 우리는 가감없는 개개인의 살아있는 현장필름을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전에는 필름하나 인화하려해도 수많은 과정속에 많은 타인과 관계해야 했지만.. 요즘은 그 조그마한 디지털 카메라 하나면 곧바로 나만의 은밀한 접사가 가능한 세계가 된 것이다. 내 몸의 구석구석을 훑게하며 인화지가 아닌.. 모니터를 통해 투영되는 객관화된 자신의 모습을 사적으로 즐기는것을 넘어.. 이제 공적으로 그 작업을 현장조사의 영역으로 투자해 버린다..

놀라운 변화이다.. 디지털 세계는 우리에게 사적인 공간의 공적화를 이루게 하였고, 또 그 경계를 허물고 말았다.. 이 엄청난 세계의 변화는 아마도 우리의 생활과 생각마저도 바꾸어 갈 것이다..

그리고 갈기는 침착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TV와 다양한 디지털 매체가 토해놓은 이 세계의 변화를 조심 조심 관조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 깔려있는 인류란 종자의 대세계 적응과정과 또 외부적 조건에 대한 그들의 적응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생각컨대.. 이런 모든 종류의 탐구를 규합하고 종합할 수 있는 새로운 학문이 곧 지천 중에 생성될 것 같다^^  

TV속의 인류학..

난 매일 매일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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