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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한국에서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여성들이 평생 출산하는 아이들의 숫자란다. 저 정도 출산율은 곧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인구의 감소는 사회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거다. 우선은 노동가능한 경제 인구가 팍팍 줄 것이고, 줄어든 노동자들을 대체하기 위해 이주 노동자들을 받아들이게 되며, 이들을 통해 사회의 다변화가 어쩔 수 없이 진행될 것이고, 아울러 다문화, 다종교, 다인종 사회로 한국도 접어들게 될 것이며 그로 인해 사회교육을 위시한 지금까지 한국 사회의 기조를 이루던 많은 것들이 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실로 이 재앙에 가까운 출산율은 한국 사회 미래의 모습을 간단하게 전망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각양각색의 대책들이 쏟아지고, 또 마련해야 할 때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다보니 터져나오는 대책들은 주로 경제적인 해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돈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것들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보육 및 육아시설 확충, 가임여성에 대한 사회적 배려의 극대화, 여성들에게만 가중되는 육아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직장내 남여 차별적 요소 철폐하기, 아빠에게도 육아 휴직 주기 등등 다양한 제안들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남녀가 만나.. 그러니까 두명이 만났으니 적어도 3이상은 낳아야 인구가 현상 유지나 증가가 될터인데.. 둘이 만나 겨우 하나 낳을 정도니.. 그 인구의 줄어듬은 말할 수 없이 빠를 것이다. 앞으로 이로 인해 우리 후세들은 취업걱정이 아니라 세금걱정에 허리가 휠 것이고, 경제인구와 노년계급과의 심리적, 현실적, 경제적 갈등은 말할 수 없이 커질 테고.. 아이고 생각만해도 머리가 아프다.

여하튼 사람들이 아이들을 많이 나아줘야 사회가 정상적으로 굴러갈텐데.. 이를 어쩐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출산율에 대한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이 대부분 사회적 시각에만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인구에 관한 문제가 사회학적 관심분야이긴 하지만... 아이를 낳는 것은 사회학적이기 이전에 생리적이고 생물학적이고 발생학적인 분야이기도 하다. 이에 이 문제는 단순히 출산율 저하를 사회적 문제로만 국한시키지 말 것이며 보다, 총체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우선 통계의 그물에서 빠질 수 있는 경우의 수들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단순히 결과론적인 출산율에만 목을 맬 것이 아니라, 그 출산율 이전에 임신시도와 실패율에 대해서도 제대로 된 통계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즉 결과적으로 출산에 성공한 비율에만 신경쓸 것이 아니라, 임신을 하기 원하는 가임여성들의 비율과, 또 임신 성공, 그리고 유산된 비율 등등 좀더 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출산율 저하의 문제를 살펴야 할 것이다. 그러니까 다들 사는 게 힘들고, 애 키우는게 버거워서 임신을 꺼리고 있는 것인지.. 아이는 갖고 싶고, 또 갖기 위해서 나날이 고생(?)하고 있는데 좀처럼 아이들이 생기지를 않고 있는 것인지.. 좀더 분명하고 광범위한 통계자료를 우리는 먼저 확보해야 할 것이다.

그 이후에 각각의 통계들이 말하고 있는 의미와 이유를 촘촘히 분석해야 할 것이다. 나야 사회과학도는 아니다. 따라서 이 부분 직접적으로 뛰어줄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사회학도들과 또 해당하는 정부 기관이라 할 것이다. 여하튼 요즘 내 인근의 한다리만 거쳐도 유산경험이 있는 이들이 상당한 수에 이른다. 적어도 열명 정도 물어보면 한두명은 유산 경험을 이야기 한다. 아이 키우는게 힘들다 하더라도 과연 의도적으로 출산을 거부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어쩌면 가임여성의 유산율과 불임율에 대해서도 우리는 진지한 검토와 반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의 선진국들보다 후진국들, 그러니까 경제적으로 어렵게 사는 국가의 출산율이 확연히 높다는 것이다. 이들 나라들의 부모들은 경제적인 압박을 덜 받아서 출산에 매진하고 있는 것일까?

잊지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신체는 생각보다 미묘하고 또 자생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동물들의 예를 보자면, 의외로 가임 모체의 환경이 열악할 때 출산율이 올라간다고 한다. 그러니까 먹을 게 적고, 살기가 힘들어지면 오히려 개체 번식에 더 활동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먹이도 풍부하고 먹고 살만해지면 의외로 새끼만드는 일에는 등한시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신체가 지금의 환경을 즐기고 있다고 해석한다면 좀 과한 것일까? 그에 반해 지금 생에서 심각한 고난을 당하고 있다면, 몸은 오히려 '지금'을 포기하고 '미래'를 준비한다. 그래서 새끼를 낳는 일에 매진하게 된다.

이 미묘한 신체의 종족 보존의 사이클을 우리 사회의 출산율 저하에도 포함시켜 해석해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구성된 결과가 때로는 본래적 원인을 잊게 하기도 한다. 출산의 문제는 사회학적 문제이며 동시에 몸의 문제이다. 우리는 어쩌면 지금 좀더 중요한 요인들을 잊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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