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이란 무엇인가
2006.09.22 15:01

7단계: 해답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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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단계: 해답 알리기

많은 학자들, 예컨대 독일 학자들은 이 최종단계를 너무 쉽게 마무리 하곤 한다. 물론 그들이 논증한 내용이 포장보다는 더 중요한 것일 수 있다. 청어의 비유를 보자, 만약 청어를 오래된 신문지로 둘둘 말아 싸놓은 것처럼, 학문적인 인식들을 언어로 감싼다면, 내용이 포장보다 중요하다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종교학적인 내용들은 신문지로부터 꺼내는 청어들처럼 그것의 표현들로부터 풀어낼 수는 없다. 만약 그 포장이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종교학적인 내용들은 쓰레기통의 그것으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내용과 포장을 서로 분리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독자는 그 일을 한 번에 마무리 하고 한 문장 한 문장 본문의 원재료와 비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종교학자의 책임 하에 그들의 연구결과를 공식화 할 때에는 필수적인 꼼꼼함이 요청된다.

구체적인 사실에 대한 존경은 작가들을 부지런하게 만든다. 마치 수집가가 맥주 컵의 종이받침을 쌓아놓듯이 그들은 사실을 꾸밈없이 묘사한다. 그들은 사실과 사실에, 그리고 인용과 인용에 매달리고 그것을 자신의 생각대로 설명하려는 독자들에게 넘겨준다. 그러나 만약 하나의 사실이 테마가 될 만한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또한 구성물로서의 가치가 있어야 한다. 이미 알고 있듯이, 하나의 사실을 연구를 통해 파악하는 것이 그것을 단지 피상적으로 익히는 것보다 훨씬 힘들다. 그러나 저자들은 그들이 처한 사실을 연구할 책임이 있고, 또한 독자들에 대한 의무도 갖는다.

독자들에 대한 존경은 작가들에게 분명함을 요구한다. 어떤 종교학자도 단지 몇 명되지 않는 전문가들만을 위해 무언가를 쓸 수는 없다. 일반적인 독자들에 대한 존경은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해줄 것을 요청받는다. 이룰 수 없는 것을 이루는 학자들이 있다. 그들은 어려운 질문을 해결할 수 있었고 모든 다른 언어들처럼 같은 언어를 말한다.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1788-1860)가 독일 지성인들 중에서는 언어적인 분명함을 지닌 몇 안 되는 모범들 중의 하나이다. 그는 2백년 전에 이미 우리에게 다음과 같이 경고하였다. “익숙한 단어들로 익숙지 않은 사실들을 말하라!”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기 위해 시도했지만 언제나처럼 오히려 그 역인 경우가 많았다.

독자에 대한 배려는 한번은 자부심에 의해, 한번은 소홀함 때문에 방해 받는다. 그들의 열광은 많은 전문가들로 하여금 다음과 같은 사실들, 즉 저자와는 달리 독자들은 수개월 전부터 이 문제에 전적으로 매달리지는 않았고, 또한 모든 연구명칭들과 전문용어, 그리고 연구의 최종단계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을 쉽게 망각하게 만든다. 자의식이 강한 이들은 자신들이 발견한 지식을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줌으로써 그와 같은 어렵게 획득한 ‘내부의’ 지식을 창문 밖으로 집어던지도록 하는 부당한 요구라고 느끼기도 한다. 소홀한 이들은 분명한 본문들을 포함시켜주는 것이 무엇이든지 주도면밀하게 해야만 한다는 과도한 요구로서 받아들이기도 한다.
작가들이 만약 여전히 정직하다면, 그들에 대한 존경은 스스로 드러나게 된다. 작가들은 자신들이 저술한 작품과 더불어 공식적인 자리에 나서게 된다. 그것은 어떤 이들에게는 불안한 것이 되며, 다른 이의 경우에는 우쭐한 것이기도 할 것이다. 간혹 저자들은 자신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포장한다. 그리고 점점 더 그것이 실제적인 것처럼 보이게 할 것이다. 비전문가들은 그것이 거드름 피우는 문장들이고, 부풀린 강연이며, 요란한 신조어들이라는 것을 잘 모른다. 그렇게 쓰는 사람은 자신의 독자들에게 가짜 수정으로 만든 샴페인 잔속에 수돗물을 제공하는 것이다. 만약 그것이 무언가 부족한 것이고 그리고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정직하고자 하는 이들은 그들이 말해야 할 것만을 말해야 한다. 그들이 자신들에게 익숙한 사실들을 철저히 연구하고 또 명백하게 소개했다면, 그들의 본문은 많은 이들에게 유용한 것이 될 것이다. 요즘 많은 이들에게, 심지어 학자들에게서 조차 정직하게 쓰는 것은 사라져 가고 있는 순수함에 속하는 것이다. 깨어있는 독자들은, 그것이 전문적인 것이든 아니든 간에, 무엇이 진정한 것이고 위압적인 것인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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