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이란 무엇인가
2006.08.21 19:56

4단계: 연결고리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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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계: 연결고리 찾기

보따리를 가진 사람은 묶여진 끈을 따라 그것을 둘러본다. 종교학적인 사실들로 이루어진 보따리를 모은 이는, 곧바로 그것을 요약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종교학자들은 연구 소재들을 위한 ‘실들’을 직접 사료들로부터 뽑아내거나, 다른 동료 종교학자들로부터 넘겨받거나, 혹은 다른 분야의 학자들로부터 빌려오곤 했다.

정리를 위한 원칙들은 사료 안에 숨겨져 있다. 그 중 하나를 이해하게 되면, 양모 실 뭉치로부터 실 하나를 뽑아내는 것과도 같이 ‘실마리’를 찾아내게 된다. 예컨대 종교적 가르침에 대한 자료로 꽉 차있는 카드상자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것들은 구체적인 사실로, 그리고 일어난 사건으로 관찰될 수 있다. 만약 그것을 (정태적인) 사실로서 받아들인다면, 사람들은 그것의 ‘본질’이라는 실마리 하나를 빼낼 수 있게 되며, 그로인해 여러 신학 학파들의 다양한 해석들을 포함하여 교리의 다양한 측면들이 나타나게 된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교리사를 통하여 그들의 기원에까지 그리고 모든 것들에 대한 지식인들의 모순되는 견해들에 이르는 실을 다시 되감을 수 있게 된다. 또한 그것을 (역동적인) 과정이라 생각한다면, 우리는 그 실로부터 ‘무엇이 일어나는 가’라는 질문을 빼낼 수 있고, 다음과 같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다. 교리가 그것들이 신앙인의 길을 평탄케 혹은 거칠게 하는 것과도 같이 그것이 지속되는 과정 속에서 과연 어떠한 문제를 해결하고 또 어떤 문제는 만들어냈는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교리가 여전히 종교적인 생활 속에 살아있든지 혹은 존경받는 미라가 되었든지 간에 말이다.

실 뭉치 속에서 실마리가 되는 긴 줄을 찾기 위해서는 연습이나 행운이 필요하다. 만약 이 두 가지 모두 결여되어 있다면, 바로 연구를 통해 많은 사료들을 위한 ‘연결도구’를 발견토록 해준 다른 종교학자들의 도움이 필요하게 된다. 때때로 화가들은 다른 화가의 작품들을 모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일은 자신만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는 종교학자들에게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초보자들은 그런 방식을 통해 배워가기 마련이다. 많은 이들이 그와 같은 방법으로 작업하며 그리고 어느 특정한 종교학자를 표본으로 삼기도 한다. 그래서 학파가 만들어지고, 전통도 생겨난다. 바로 거기에서 동일한 ‘연결도구’가 필요해진다. 그리고 거기에서 여러 종교학자들이 함께 문제의 해결을 위해 연구하게 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그렇다. 즉 ‘지구촌의 많은 사람들이 X라고 하는 것으로부터 무엇을 믿고 있는가?’라는 것 말이다. 이와 같은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X라고 하는 것에 대하여 지구상의 종교들이 무엇을 가르치는지를 찾아내야만 할 것이다. 어떤 종교학자도 그 질문에 적절한 답변을 발견할 만큼 충분히 오래 살 수는 없다. 그 답변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단지 많은 이들이 그것을 위해 함께 연구해야만 하는 것이다. A라고 하는 종교를 가진 한 사람이 X라고 하는 구체적인 것을 연구한 이후에, 또 다른 사람이 B라고 하는 종교의 대답을 연구하게 된다. 종교들은 모사한 그림들과는 다르다. 그처럼 종교들은 다양하다. 다양한 연구자들이 모으는 사료들 역시 그처럼 다양할 것이다. 그 모든 것들로부터 적어도 하나의 관점, 동일한 ‘연결도구’, 공동의 시점, 공동의 정리원칙들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다양한 조사결과들을 비교하고 그것으로부터 X에 대한 질문의 공통되는 대답을 추론해내는 것은 어렵게 될 것이다.  

다른 학문분야의 새로운 이론은 종종 종교학자들을 자극시켰다. 종교학자들은 많은 경우 다른 낯선 학문 분야의 범주들을 받아들이고 그것의 도움으로 종교학적인 사료를 정리 한다. 그렇게 생겨나온 것은 익숙지 않고 새롭고, 경우에 따라서는 선정적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주의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이와 같은 낯선 ‘연결도구’는 낯선 사료들로부터 얻어지며, 그 사료들은 종종 구체적인 종교와는 하등의 관계가 없거나 혹은 아주 적은 것만을 공유할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것은 열광 속에서가 아니라 조심스레 사용되어져야만 한다. 하찮은 것으로부터 중요한 것으로 변신한 빌려온 도구는 불쾌할 수도 있다. 중요하긴 하지만 (종교학으로서는) 이질적인 주제를 증명하기 위해 구체적인 종교를 이용하는 연구는 더 이상 종교학적인 연구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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