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의 고전들
2006.09.25 21:18

루돌프 옷토, [성스러움의 의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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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와 같은 내 밖에서 객관적으로 느껴지는 누멘적인 것 그 자체는 무엇이며 또 어떠한 것인가? 이 누멘적인 것은 그 자체가 바로 비합리적, 즉 개념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오로지 체험자의 마음 안에서 특별한 감정반응을 통해서만 드러나게 된다. ‘그것은 인간의 마음을 이러저러한 특정한 감정으로 붙들고 움직이게 하는 바로 그것이다.’(건너 뜀) 그래서 그것에 대한 표현으로서 단지 하나만이 우리 옆에 남게 된다. 그것이 바로 두려운 신비(mysterium tremendum)의 감정, 두려움에 가득 찬 비밀의 감정이다. (건너 뜀) 그러한 감정은 거칠고 야만적인 이전의 단계와 표현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섬세하고, 순수하며 성스러운 것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그것은 또한 어떤 것 앞에서는 피조물의 고요하고 겸손한 떨림과 침묵이 될 수도 있다. 무엇 앞에서? 바로 말할 수 없는 신비 가운데 모든 피조물을 넘어서는 자 앞에서이다. (13, 14쪽)

이와 같은 ‘공포’와 그것의 ‘거친’ 형태로부터, 그리고 언젠가 고대 인류의 마음속에 낯설고 새롭게 나타났던 ‘섬뜩한 것’에 대한 최초의 떨림을 통해 생겨난 감정으로부터 모든 종교사의 발전은 시작되었다. ‘악령’들과 ‘신’들이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고 그 밖에 이러한 감정이 구체화됨으로써 ‘신화적 감각’이나 ‘환상’이 생겨났다. (16쪽)

하지만 이러한 감정이 이미 높은 차원의 그리고 순수한 표현을 가지게 되었다 하더라도, 최초 그것이 지녔던 자극은 영혼으로부터 전적으로 순수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또한 새롭게 경험될 수도 있다. (18쪽)

더 높은 단계에서의 누멘적 감정은 단순한 악령에 대한 공포와는 구별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누멘적 감정의 유래와 친척관계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악령에 대한 믿음이 이미 오래전에 신에 대한 믿음으로 고양되었다고 하더라도, 신들은 누멘으로서 ‘무시무시한’ 그 어떠한 것 자체를 여전히 유지한다. 즉 ‘섬뜩하고 두려운’ 독특한 속성을 지니게 되며, 이 속성은 곧바로 ‘숭고함’으로 결정되거나 혹은 그것을 통하여 일반화된다. 그리고 이 순간은 가장 높은 단계, 즉 순수한 하느님 신앙의 단계에서도 사라지지 않으며, 본질적으로 사라질 수가 없다. 단지 약해지고 세련되어질 뿐이다.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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