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의 세계
2007.08.01 09:57

진짜 좋은 종교, 그리고 나쁜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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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를 타고 있었습니다. 동대구역에서 서너명의 장년들이 열차에 올랐습니다. 이분들 붉은색 조끼와 머리에 두른 띠가 상경 시위를 하기 위한 차림새로 보입니다. 아침 기차였기에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난 깊고 깊은 잠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한참을 지났을까? 억센 경상도 사투리의 앞에 앉은 아저씨들의 대화때문에 난 달콤한 잠에서 깨어날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들리는 이분들의 대화..

"야 니 어떤 게 참마로 좋은 종굔지 아나?"
"뭔데?"
"통일교 아이가!"
"우짜서?"
"통일교는 교인이 되믄 장가보내준다 아이가!"
"참말로?"
"하모. 그리고 장가가믄 집도 준다카더라!"
"집도??!! ... 그 참말로 좋은 종교네.."

"그럼 기독교는?"
"음.. 좀 애매하다. 교회도 가믄 장가는 보내주는데.. 뭘 좀 많이 내야 한다더라~"
"뭐를?"
"헌금내야 안카나! 교회는 기본으로 드는 돈이 장난이 아니라 카더라"
"그래도 장가는 보내주나?"
"하모 그래도 장가는 보내주니 그나마 낫지!"
"집은?"
"... 집은 없다드라."

"천주교는?"
"거그도 기독교랑 쪼매 비슷하다고 하더라."
"근데 문제가 신부, 수녀는 결혼안한다 안하나~"
"내는 그게 좀 맘에 걸린다."
"결혼을 안해보믄 사람 속을 잘 모른다 아이가~"

"그래 그럼 다른 종교는 없나?"
"느그 증산교는 가지 마래이~"
"와?"
"거기는 장가도 없꼬, 집도 없꼬, 대신 들어갈 때부터 돈만 진탕 낸다 아이가!"
"참말이고?"
"하모"
"음.. 그럼 문제구마"

그분들은 이런 유의 대화를 종교학자를 뒤에 두고 열심히 하고 계시더군요.
나름 재미있게 이 분들의 대화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보통 이들이 생각하는 종교론의 실체로 확인할 수 있었구요.

때론 코멘트없는 생활인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더많은 진실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여 오늘 코멘트는 따로 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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