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의 세계
2006.09.16 12:23

여러 종교학자의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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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자들에 의해 쓰여진 종교학 관련 서적들을 읽어본다. 뭐 많지도 않지만.. 대부분 그 책들의 저술관점이 상당히 전지적 작가적이라는 것에 흥미가 생긴다. 의외로 한국에 전문적인 종교학자들은 많아보이지 않는다. 여기저기 종교학이라는 타이틀을 걸고있긴하지만.. 대부분 19세기 뮐러로부터 시작된 검증적 종교학의 라인에 충실한 종교학적 학자들은 의외로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물론 나 역시 지금의 종교학을 좁게만 바라보지는 않는다. 그리고 많은 종교학자들이 우려하는 마음을 갖기도 했던 사회과학의 방법론과 결과를 검증적 종교연구의 범위로 끌어들이는 것에 대해 그렇게 안절부절 두려워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런 사정 속에서도 나는 여전히 종교학이라는 독립된 인문학문에 대한 열정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편이기도 하다. 역사학적, 문헌학적, 그리고 현상학적 시각을 공유하며 종교의 표현된 방식을 구체적으로 정리, 기술하려는 태도가 종교학자의 주요한 과업임을 잊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외로 그런 전문적인 작업에 몰입하는 학자들이 많지가 않다. 대부분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각양 다양한 종교들을 재단하고, 성급하고 그들의 구조와 특성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대중들에게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설교'는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그 '설교'의 근거가 되어줄 다양한 사례들은 또 누가 건져낼 것인가? 그런 점에서 나는 무척 큰 아쉬움으로 한국의 종교연구 현황을 지켜보고 있다.

최근에 읽은 한 중견 종교학자의 글도.. 엄밀한 의미에서 보자면 종교학적 저술은 아니다. 오히려 종교심리학, 혹은 종교철(신)학적 저술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작가는 끊임없이 그것이 객관적인 시각을 제시해주는 종교학적 저술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내 눈에는 몇몇 서구의 특정한 저술가들의 글을 가지고 발휘한 다양한 패러디 솜씨 정도로 밖에 읽혀지지 않는다.

매번 이런 식이다.. 그때 그때 잘나가는 거장의 이름이 앞에 나서게 되고.. 우리들은 그 잘난 거장의 일갈에 숨죽여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대책인지도 점검하지 못하고 세월을 또 보내버린다. 그리고 그런 사이에도 여전히 다양한 종교현상을 끌어안고 있는 한국사회에 대한 정밀한 기술은 점점 때를 놓쳐가고 있다.

어느 때까지 그럴런가...


추신) 종교학을 전공하고.. 가르치면서 제일 답답한 것은.. 기본적인 종교학 훈련도 받지 못한채.. 종교학 운운하는 그리스도교 신학계열의 특정 분야 전공자들의 논의들이다. 발언하기 전에 먼저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할텐데.. 그분들은 너무 앞선 발언에 치중한다. 그러면서 다양한 색깔과 딱지로 또 종교학을 매도한다. 아울러 매우 부정확하거나 혹은 이미 수십년전에 정리가 끝난 철지난 논의를 최근의 것처럼 포장하며 독자들을 호도한다. 참으로 갑갑하고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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