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학의 세계
2004.03.22 12:49

기독교에서 바라 본 동학

조회 수 1446 추천 수 28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Extra Form
기독교에서 바라 본 동학
- 기독교계의 동학연구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대안 모색을 위한 시론

이 길용 (종교학)


1. 여는 글
 
이 논문은 1960년대 이후 기독교내에서 이루어진 동학관련 연구들에 대한 비판적인 추적을 주목적으로 한다. 논문에서 주목되고 있는 대상들은 기독교 내의 유력한 동학연구가들의 단행본 연구서들이며 아울러 의미 있다고 여겨지는 논문들 역시 비중 있게 취급되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논문은 동학에 ‘대한’ 언급보다는 동학을 바라보는 기독교계의 ‘언급’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할 것이다.

1960년대 접어들어 한국 신학계에는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몇몇 주도적인 학자들에 의해 비롯된 이 변화는 한국적 신학의 정립, 즉 토착화신학에 대한 관심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러한 토착화 신학에 대한 시도는 항상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경우 한국의 자생적 토착 종교인 동학과의 비교고찰에 많은 부분 관련을 맺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왜냐하면 토착화 신학에 관심을 기울인 학자들은 동학에 포함되어 있다고 인정되는 전통적인 동아시아 사상의 핵심적 요소들과 또 1894년 동학농민운동으로 대표되는 한반도 민중의 고난과 해방의 문제에 지대한 관심과 호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관 속에서 동학은 기독교가 이웃종교와의 대화를 시도할 때나 혹은 새롭게 신관, 그리스도관의 확장을 시도할 때 빈번하게 대화의 파트너로서 혹은 비교의 당사자로서 언급되어 왔다.

논문의 진행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필자는 본격적인 기독교내의 동학연구 흐름을 정리하기 이전에 동학의 1, 2차 사료들을 토대로 동학과 그리스도교의 연관성에 대해서 간략히 검토해 볼 것이다. 이 작업을 통해 동학의 창도자 수운이 새로운 종교운동을 펼칠 때 어느 정도 그리스도교를 염두에 두고 있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 후 본격적인 기독교내의 동학연구를 정리할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기독교내의 주요한 동학연구가들은 주로 토착화 신학 혹은 한국적 신학에 관심을 기울인 학자 군에 속해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도 주로 토착화신학, 문화신학, 종교신학 그리고 (종교)철학적인 관점으로 동학을 연구한 개신교 학자들 중 유력한 이들의 작업을 정리하도록 할 것이다. 그 외 종교사회학적인 입장에서 동학을 바라 본 시각 역시 참고적인 위치에서 언급토록 할 것이다.

이렇게 기존의 연구들을 관찰 한 후 동학연구를 위한 또 하나의 길로써 종교학적인 연구를 조심스레 제안해보고자 한다. 그러나 이러한 종교학적 연구의 제안은 기존의 연구들을 ‘대체’하는 것으로서가 아니라, 기존의 연구와 ‘연계’하는 성격의 것임을 밝히고자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기독교 내의 동학연구 더 나아가 기독교 내의 이웃종교에 대한 이해와 대화의 시도가 단발성, 내지는 일방적인 것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축적되어지고 이어지는 연구와 실천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조심스레 내려 보고자 한다.


  1. 등록된 글이 없습니다.
Board Pagination Prev 1 2 3 Next
/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