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기시평
2006.07.06 18:24

국내 축구의 활성화?

조회 수 1323 추천 수 9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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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를 살리기 위해서는 은퇴시기가 다가온 이름 높은 슈퍼스타들을 마구 마구 스카웃해야 한다고들 생각한다. 최근에 수원구단이 영입을 시도했던 스웨덴의 라르손같은 선수가 거기에 해당하겠지.. 뭐 30세 중반에 접어든 선수들은 가격이 천정부지는 않을테니까 조금만 무리하면 아마 부를 수도 있을 거다. 대충 2-3년 쓰면서 홍보효과 극대화시키고 은퇴식 해줘도 사실 크게 아까울 것은 없을 거다. 아니 사실 남는 장사일거다. 지쿠가 일본에서 현역으로 뛰듯이 호나우도가 한국에서 말년을 선수생활을 한다면 얼마나 멋진 일인가. 그저 한국 클럽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의 그라운드를 달리는 그의 모습을 생각만 해도 즐겁다. 대충 은퇴길에 접어든 피구, 지단, 카를로스, 클리버루트 등등 쟁쟁한 선수들을 한번 불러와서 K-리그를 달궈봐~

근데 실상은 쉽지 않을거다. 우리가 많이 착각하고 있는 것이기도 할텐데.. 저 선수들 불러오기 위해서는 이적금과 연금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단 삶의 질, 혹은 생활 인프라가 어느 정도는 되어야 한다. 저 친구들 사는 동네나 집 혹시 가본 이들 있는가? 만약 저 치들이 사는 삶의 환경을 생각해본다면 한국의 경우는 여러 모로 저 급의 인간들 데려오기가 쉽지 않다. 우선 서울은 그렇다고 치고, 지방의 경우 저 인간들 불러다가 어디다가 거주를 하도록 해야 하나? 저 치들이 한국의 비싼 아파트에 들어갈려고나 할까? 터무니없이도 국민의 60프로가 아파트에 사는 이 기형적인 주택문화에서 저 치들이 선수로 들어와도 어쩔 수 없이 대형 고급 아파트로 갈 확률이 높다. 뭐 우리들이야 그것도 만족하면서 살 수 있겠지만, 정원과 풀장이 딸린 고급 단독주택에서 휴일이면 개새끼, 고양이 새끼, 자식새끼 마누라와 보장받는 사생활을 마음 껏 누리던 저 치들이 한국의 공동주택 문화에 잘 적응할까?

택도 없는 소리다. 아래 윗층에서 지속되는 층간소음에 반상회다 뭐다 끊임없이 괴롭히는 사생활 침범에 아마 한달도 못되어서 짐을 쌀 가능성이 농후하다.

사실 지금쯤이면 경제수준 세계 15강 안에 드는 나라로서 국민들의 기본적인 주거 환경에 대해서도 신경을 좀 써야 할텐데.. 한국의 현 주거 문화는 거진 빵점 수준이다. 매일 밤 아래 위로 들려오는 층간소음과 시도 때도 없이 피워대는 발코니에서의 담배 등등으로 한국의 아파트 주민들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골병들어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우리 사회는 아파트, 아파트를 주문처럼 외우며 이 독특한 세계적 현상을 한국의 보편으로 만들기 위해서 기를 쓴다.

여하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돈만으로는 그들을 불러오기가 쉽지 않다. 뭐 물론 히딩크나 아드보카트처럼 별 5개짜리 호텔 스위트 룸을 장기 대여해 주면 되겠지. 그러면 아마 연봉보다 주택제공비가 더 들겠지 ㅡ.ㅡ;;

이제 우리도 삶과 주거의 질도 한번 잘 따져보고, 챙길 것 챙겨가자.

서울부터 천안까지 이어지는 이 엄청난 아파트 지옥을 번영의 상징으로 착각하는 한.. 우리사회 주거의 질은 멀고 먼 이야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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