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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여전히 투표행위에 있어서는 계도와 계몽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것을 지적해줄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이 부분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않으면 매번 음흉한 정서덩어리에 매몰된 묻지마식의 투표행위가 계속 반복될 것이다. 도대체 자신의 계급이익에 반하는 투표행위를 하는 작금 한국의 모습은 어떻게 이해하고, 또 해석해야 하는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대를 살리고자 하는 종교적 헌신과 봉헌의 모습으로 이를 해석해야 하는가? 아님 계급적 이익이고 뭐고 간에 기분 나쁜 놈 혼이나 내주자는 거진 병자 수준의 올인식 마인드로 분석해야 하는가.

내가 보기에는 지금 한국에서의 선거는 후자에 가깝다. 까닭없이 밉고, 뵈기 싫고, 지겹고.. 사실 한국민이 정치, 혹은 정치인에 대하는 태도는 지극히 정서적이다. 싸움할때도 나이부터 따지며, "니는 애비 애미도 없냐. 니는 형도 없냐?"는 등 거진 직역해 버리면.. 외국에서는 코미디에서나 나올법한 대사가 난무하는 것이 우리 사회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것이 가장 서늘하고 냉정한 평가를 해야 할 선거판에서도 유감없이 능력을 발휘한다.

분명 열린우리당의 노선이나 정책이 맘에 들지 않았다면 또다른 대안을 국민들을 선택했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지방자치 선거의 결과는 한나라당 몰아주기로 결판이 났다. 도대체 한나라당의 정책과 이념 노선이 한국사회 60%이상의 사람들이 지지해줘야 할 정도인지는 난 정말 모르겠다. 고작 내가 내릴 수 있는 분석은 이번 선거 역시 정책이고 뭐고 가리지 않는 지극히 정서적인 방향으로 틀어졌다는 것이다. '이 놈은 미우니까.. 이 놈이 제일 기분 나쁠 수 있는 결과를 선택하는' 이런 엿같은 투표행위를 또 많은 식자들은 엄중한 국민의 선택이니, 현명한 유권자의 선택이니 라면서 떡칠을 하고 있다.

한번 대놓고 물어보자. 이게 현명한 판단이냐? 중앙정치도 아니고, 지방자치선거에 기초의원부터 광역의원, 그리고 단체장까지 오로지 한색으로 쭉 통일시켜 준 것이 도대체 제 정신이 박힌 유권자들의 선택일 수 있겠냐는 것이다. 참으로 문제로다. 이건 투표가 아니다. 이건 스스로의 권리를 성질 부리는 데 사용하는 매우 비이성적인 감정풀이에 불과하다.

이건 현명한 유권자가 아니라 무지몽매한 이들의 사회 말아먹는 투표행위다! 난 이런 왜곡된 투표행위를 두눈 뜨고 보고 있으면서도 입 딱 닫고 '위대한 국민' 운운하는 비평가들이 더 황망해 보인다.

이제 또 정치인들은 어떤 모습으로 다음 선거를 준비할까? 정책선거? 꿈도 꾸지 마시라! 이런 식의 투표행위를 하면서 무슨 정책심판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지금도 정치인들은 또다른 이미지, 감성선거를 준비하기 위해서.. 또 저열한 잇슈생산에 날을 곧추세울 것이고, 또 그런 작업을 위해 쓰이게 되는 자금조달을 위해서.. 이 놈 저 놈 삥땅뜯는 일에 몰두할 거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말같지 않는 정치와 선거를 보아야 하는가.

여전히 한국 사회는 계몽이, 계도가 필요하다. 철부지 투표권자들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이처럼 원죄처럼 우리 사회의 진보를 더디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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