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시
2021.11.06 10:33

단풍

조회 수 1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Extra Form
단풍
 
 
 
갈바람 불면
나무는 잠자리에 들 채비를 한다
 
여름내 해의 빛을 받아
삶의 영양분을 만들어내느라
지칠 대로 지친 잎새는
살짝 붉어진 얼굴로 휴식의 이부자리를 마련한다
 
사람들은 이를 예쁘다 곱다 노래하지만
실은 그게 잎새의 본디 모양이고 빛이다
 
삶을 위해 기 쓰고 용쓰느라 푸르게 해진
화장기 가득한 잎새의 꼴은
잠들기 전 화장기 재우는 사람들마냥
본디 빛으로 돌아가 제 민얼굴을 내놓을 뿐이다
 
그저 모르는 우리만
잎새의 수줍음을 예쁘다, 곱다라 포장할 뿐이다
 
 
 KakaoTalk_20211106_102706873.jpg

 

 
 

 

 
 

 

 

 

 
 

 

 

 

 

 

 


  1. '인문학', 그 낱말의 어려움?

    독일의 신진 철학자 본 대학의 마르쿠스 가브리엘이 쓴 <나는 뇌가 아니다>를 우리말 번역본과 독일어 원본으로 읽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말로 읽다가 조금 이상하다 싶으면 원문을 대조하는 방식으로요~ 우선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1980년 생으로 20대 후반에 ...
    Date2023.11.09 Category잡글 Views136
    Read More
  2. 과학 혹은 미신?

    데카르트와 뉴턴은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습니다. 1596년 생인 데카르트에 비해 뉴턴은 1643년 생으로 한 세대 정도 늦기는 하지요. 흥미롭게도 두 사람 모두 <원리>(Principia)란 책을 펴냈습니다. 먼저 데카르트는 <철학 원리>(Principia philosophiae, 1644)...
    Date2023.10.26 Category잡글 Views102
    Read More
  3. 불멸의 헬라...

    불멸의 헬라...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요? 생명은 또 무엇인가요? 또 나의 본질은 어떤 건가요? 전에 이런 유의 질문은 철학자나 신학자의 영역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저 같은 질문에 더 실효적 답변을 제시하는 분야는 요즘은 과학계인 것 ...
    Date2023.10.25 Category잡글 Views91
    Read More
  4. 겨울 느낌

    겨울느낌 머리 터럭 흔드는 바람이 더 단단해짐 이렇게 우리가 발 딛고 있는 둥근 땅덩어리는 뜨거운 빛덩이에서 한걸음 더 멀어져 감 늘 있는 길은 늘 그렇게 있는데 흘러감에 이름을 붙여야 성이 차는 사람의 속내가 철을 나눌 뿐 이제 곧 머리 터럭 흔드는...
    Date2021.11.20 Category자작 시 Views30
    Read More
  5. 단풍

    단풍 갈바람 불면 나무는 잠자리에 들 채비를 한다 여름내 해의 빛을 받아 삶의 영양분을 만들어내느라 지칠 대로 지친 잎새는 살짝 붉어진 얼굴로 휴식의 이부자리를 마련한다 사람들은 이를 예쁘다 곱다 노래하지만 실은 그게 잎새의 본디 모양이고 빛이다 ...
    Date2021.11.06 Category자작 시 Views1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08 Next
/ 108